KFC 특별한 맛의 비밀은 '가상현실' … 치킨 튀기기 프로그램 공개
KFC 특별한 맛의 비밀은 '가상현실' … 치킨 튀기기 프로그램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8.24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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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에서도 VR게임으로 닭 튀기기를 배우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전통을 고수할 것만 같은 외모의 ‘켄터키 할아버지’가 자사 직원 교육에 VR게임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인 KFC가 오큘러스 리프트용으로 제작된 자사 직원 교육용 VR게임을 공개했다. 게임이 시작되면 직원은 괴기한 분위기의 켄터키 할아버지 ‘샌더스 대령’의 방에 갇히게 된다. 삼엄한 CCTV 경비와 온갖 함정들을 피해 안전하게 이 방을 탈출하는 방법은 모두가 예상하듯이 한 가지. KFC 오리지널 치킨 레시피를 따라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것뿐이다.

치킨 조리 과정은 깨끗이 씻은 닭고기의 상태를 확인한 뒤, 밀가루 반죽과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여기에 방 곳곳에 위치한 귀엽고 괴상한 다양한 요리도구들이 정확한 순서와 시간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나름 흥미롭기까지 하다. 모든 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마침내 KFC의 그 유명한 후라이드 치킨이 탄생한다. 그리고 닫혀있는 문의 트릭을 풀어낸 뒤, 문에 달린 켄터키 할아버지 입에 닭다리를 물려주면 방을 나갈 수 있다.

이미 VR게임을 직원들의 트레이닝에 사용하는 일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익숙한 모습이다. 그러나 요식업에서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VR게임을 비교적 많이 활용되지 않았다. KFC에 따르면 직접 직원이 치킨을 조리하면 25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VR게임을 활용하면 10분 정도에 가능해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교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KFC 본사는 해당 VR게임을 각 매장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킨 마스터리 인증’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FC의 참신한 이번 도전이 다양한 글로벌 푸드 프랜차이즈들의 VR게임 훈련 채택의 ‘신호탄’이 될지 향후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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