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VR소비시장 '두바이' 주목 … 대규모 자금 유입 중
차세대 VR소비시장 '두바이' 주목 … 대규모 자금 유입 중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8.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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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관광명소 두바이가 심상찮다. 세계적인 VR프렌차이즈가 두바이로 향하고,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기업들이 나오는 면서 '황금 시대'를 예고한다.

흔히 두바이 하면 유명 호텔과 사막 등이 유명하다. 덕분에 사막 레이싱, 수영장, 사격장 등과 같은 레포츠가 유명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호텔트립어드바이저의 평가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즐길 거리는 '방탈출'게임이다. 1위 부터 10위까지 모두 방탈출이 싹쓸이한다. 그러고 나서 경마나 사격과 같은 콘텐츠가 나오는 수순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VR방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난 2015년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돈을 모아 VR방을 설립한 '오로라' 프로젝트가 가동되더니 이어 '더 보이드'도 두바이에 매장을 낸다. 여기에 비행시뮬레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파일럿'이나 'PPS'와 같은 눈길을 끈다.

유명 게임센터인 '허브 제로'는 '버추얼 아레나'를 만들어 VR콘텐츠들을 서비스한다. 이 게임센터는 캡콤과 계약해 '바이오하자드'를 게임으로 개발한 바 있으며, '기어스 오브 워', '배틀필드' 등을 협업 개발해 매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이제 온갖 쇼핑몰과 아쿠아리움이 VR을 유치하기 위해 돈을 짊어 지고 뛰어 다닌다. 자연스럽게 두바이에는 VR콘텐츠 기업들이 설립되면서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다. 


늘 그렇듯 토대가 닦이기 시작하니 이번에는 대형 기업들이 뛴다. 스마일게이트의 투자를 받은 기업 스타브리즈의 행보가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이 기업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 에이서와 손잡았다. 1천만달러 규모로 투자를 감행해 두바이 유명 쇼핑몰 내에 VR방을 설립할 계획이다. 라이온스게이트, 유니버셜스튜디오와 같은 영화 스튜디오와 협업해 신규 콘텐츠를 댈 계획이다. 머지 않아 두바이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처럼 두바이에 투자가 활발한 부분에 대해 한 현지 전문가는 두바이의 왕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왕자가 게임 마니아로 예전부터 게임 분야에 적극투자해 게임쇼를 유치하는 등 두바이에 큰 게임사업을 하기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며 "기어VR이 중동지역에서 대거 팔린 부분이나, 최근 VR산업에 투자가 이어지는 것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로 보면 이제 시작단계며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2018년 5월에 있을 두바이 게임쇼 참가를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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