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VR 속 개인 음악 마스터링 룸 ‘인사이드 뮤직’
웹VR 속 개인 음악 마스터링 룸 ‘인사이드 뮤직’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9.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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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혹은 새로운 악상을 기다리는 뮤지션이라면, 이제 VR 카드보드를 통해 개인 음악 마스터링 룸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강렬한 리드 보컬의 목소리부터 화려한 기타 연주, 신나는 드럼 리듬 등 다양한 리소스를 마음껏 재조립하다보면, 나만의 고유 리믹스도 감상할 수 있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웹VR 콘텐츠 ‘인사이드 뮤직’은 일종의 음악 리믹스 플레이어다. 전 세계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 리소스를 공개하는 유명 팟캐스트 ‘송 익스플로더’가 제작에 참여,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은 360 VR 사운드를 결합, 유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음악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인사이드 뮤직’은 음악을 구성하는 다양한 악기와 이펙터를 한 층씩 쌓아올린 레이어를 하나씩 켜고 끄면서 리믹스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보컬, 드럼,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이펙터, 퍼커션 등 다양한 리소스는 유저를 360도로 둘러싼 동그란 공 버튼으로 등장한다. 해당 악기가 삽입되면 흑백이었던 공에 색이 차오르며, 소리가 커짐에 따라 공 아래로 형형색색의 이펙트의 움직임도 함께 강렬해진다. 

현재 ‘인사이드 뮤직’에는 피닉스의 ‘Ti Amo’를 비롯해 알람 윌 사운드의 ‘Roadrunner’, 클리핑의 ‘The Deep’, 나탈리아 라포케이드의 ‘Tu Si Sabes Quererme’, 퍼퓸 지니어스의 ‘Slip Away’, 이베이의 ‘Deathless’ 등 총 6곡이 담겨있다.

보다 많은 전 세계 뮤지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글은 깃허브(GitHub) 사이트에 오픈한 뮤지션들을 위한 음악 리소스 공개 프로젝트를 개설했다. 색다른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자 하는 뮤지션이라면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 뮤지션이 참여할 경우, 또 하나의 소통 창구로도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구글과 송 익스플로더가 제작한 ‘인사이드 뮤직’은 웹VR 지원 브라우저를 사용해 구글 카드보드를 비롯한 다양한 VR HMD로 누구나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HMD가 없는 이용자라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감상이 가능한 만큼, 오늘 밤 내 머릿 속에 떠오른 영감을 발산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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