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VR 썰렁한 론칭 풍경 … 차세대 기기 맞아?
삼성전자 기어VR 썰렁한 론칭 풍경 … 차세대 기기 맞아?
  • nant
  • 승인 2015.11.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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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삼성 매장 22곳 판매, 현재 재고는 1~4개 수준

삼성전자가 24일 자사의 차세대 가상현실용 주변기기 기어VR을 공식 발매했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유통망에 온라인 판매를 합쳐 전국에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의 국내 론칭 가격을 12만9천으로 선정하고 판매를 기획했다. 기존 제품(25만원선)에 비해 2배 가까이 가격을 낮추고 일반에 보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첫 날 론칭은 그다지 화려한 성적은 아닌 듯 하다. 전국 매장판매, SKT, 올레 연계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듯 소규모 판매만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론칭과 함께 전국 매장에 보급한 물량은 300대를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2개 매장은 대부분 금일 보급된 수량이 6대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 물량이 판매되거나 예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매장들은 현재 가능한 구매 수량을 1~3대 규모라고 밝혔으며 추가 구매를 위해서는 인터넷 구매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매장은 금주 내로 추가 물량이 입고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빠르다고 설명키도 했다.

심지어 일부 매장은 기어VR의 존재 여부 조차 제대로파악하지 못하는 듯 갤럭시 기어를 설명하거나, 다른 담당자를 호출하기도 했다.

지방 스토어는 사정이 더 심각했다. 한 스토어는 "기어VR은 매장에서 시연용으로만 쓰는 제품들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실제 판매 보다는 전시를 하기 때문에 이르면 오늘 밤 아마도 내일 정도가 돼야 시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공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 다시 한번 연락을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어VR을 검색하면 관련 제품은 단 2개에 불과하다. 앞서 발매했던 갤럭시노트4나 갤럭시S6용 기어VR이노베이터 에디션 정보만 표시된다.

메인 페이지에는 기어S2와 갤럭시노트5를 비롯 다른 제품에 대한 이야기만 게시돼 있다.

기어VR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위해서는 삼성 홈페이지 내부에서 스토어 버튼을 클릭 한 뒤 상품 프로모션 페이지를 방문해야 한다.

한 가상현실시장 전문가는 "삼성이 갤럭시노트6을 론칭한다고 생각해 보자.  각 매장에 6대만 보급됐다고 한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라며 "현실적으로 기어VR에 거는 기대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실적으로 별다른 프로모션도, 사전 붐업도 없이 조용하게 론칭한 것을 보면 사업부의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과연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가상현실사업을 준비할 수 있을지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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