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RF #6] 위지윅스튜디오, '로봇태권V VR' 공개 … 거대 로봇에 탑승한 기분 느껴볼까
[KVRF #6] 위지윅스튜디오, '로봇태권V VR' 공개 … 거대 로봇에 탑승한 기분 느껴볼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9.1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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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첫 개봉한 로봇 애니메이션 '로봇태권V'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당시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당시 청소년기를 보내는 이들이라면 '로봇태권V'를 입에 달고 살만큼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어 2007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로봇태권V'는 전국 65만명이 관람하며 명실상부한 킬러 콘텐츠로서 능력을 확인한다. 

지난 2016년 '로봇태권V'가 40주년을 맞이해 다시 한번 부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번에도 극장을 노리는 작품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피규어가 판매 하루만에 4천만원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나간다.

'로봇태권V'도 같은 맥락에서 기획된 차세대 프로젝트다.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세계에 수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국내에서 다년간 양화 VFX프로젝트를 담당해온 개발자들이 힘을 합쳐 위지윅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프로젝트에 사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들의 프로젝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오는 19일까지 상암 누리꿈스퀘에서 열리는 코리아 VR페스티벌(이하 KVRF)에서 자사의 신작 VR콘텐츠인 '로봇태권V VR'을 공개한다.

'로봇태권V VR'은 원작을 기반으로 확장된 세계관을 다룬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외계의 침략에 허둥대던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정부가 비밀리에 '로봇태권V'를 부활시켰다. 그러나 이미 세월이 지난 훈이는 더 이상 없는 상태. 새로운 파일럿을 구하고자 '로봇태권V VR'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로봇태권V VR'은 유저가 직접 로봇태권V에 탑승한 뒤 이를 이용해 적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았다. 전체 6분 분량 중 전시에는 전반 3분 분량이 사용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험을 하는 유저는 일단 기기위에 올라서서 정면을 바라본다. '로봇태권V'에 탑승하기 까지 과정이 흘러 나오고, 기기에 탑승하게 되면 양 발을 써서 한발씩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 적들을 발견하면 왼손과 오른손을 이용해 물리치고 목표 지점까지 '태권V'를 이동하면 성공. 훌륭한 몰입감과 그래픽에 만족도가 높다.  


프로젝트를 개발한 위지윅스튜디오 이승호 본부장은 "로봇에 탑승해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는데 마침 '로봇태권V'가 떠올라 VR판권을 확보해 개발하게 됐다"며 "현대적 감각에 맞는 '로봇태권V'를 만들기 위해 전반적인 수정을 거쳐 지금의 콘텐츠로 만들어 냈다"고 답했다.

이승호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위지윅스튜디오는 개발팀 8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VFX분야에서 활약하던 인물로 '로봇태권V'를 VR콘텐츠와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콘텐츠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는 해가 떠 있는 마을을 배경으로 서서히 석양이 물들어가면서 밤까지 진행되는 콘텐츠를 기획해 고퀄리티 리소스를 만들었는데 워낙 리소스 용량이 높아 지연현상이 심했다"라며 "욕심을 너무 부렸다고 생각해 조정해서 지금의 퀄리티가 됐고 테스트하는 유저들이 만족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로봇태권V'의 프로젝트는 소위 '때깔이 다른'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배트맨 아캄VR'을 연상케 할 정도로 훌륭하다. 아직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은 부분은 더 퀄리티가 높은 수준이라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원작에서 보면  로켓펀치를 날리고 가슴에서 빔을 쏘는 것과 같은 기술들이 있는데 이 부분을 연출해보고자 한다"라며 "욕심 같아서는 원작에서 발차기를 하는 부분들을 게임상에 집어 넣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추후 '로봇태권V'는 게임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등장한 '로봇태권V'주인공 캐릭터들 외에도 적군 로봇이나 새로운 로봇을 더 고안해 낸 다음 대전 격투가 가능한 콘텐츠나 슈팅게임 등으로 발전하기 위한 채비를 재촉하고 있다.

모두 기반 모델링 기술이나 영화적 연출력, '언리얼엔진'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로봇태권V'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10월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1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게임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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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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