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드러머'의 꿈을 VR에서 엔투스튜디오 신작 '인투 더 리듬' 출시
'락 드러머'의 꿈을 VR에서 엔투스튜디오 신작 '인투 더 리듬' 출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9.1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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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의 '맛' 제대로 살린 리듬 액션 게임 … 원하는 음악을 편집해 공유 가능

기자는 한 때 드러머를 꿈꿨다. 워낙 락음악을 좋아했고 함께 연주하는 그 기분이 좋았다.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연주 사이에 비트를 섞어 주고, 때로는 오버해가면서 시원하게 두들길때면 말로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드럼 세트에 앉을 때 만큼은 이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드러머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은 넓고 드럼 잘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특히 방구석 드러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타이어만 열심히 두들기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돈을 모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스네어를 사고 집에서 더블스트록을 몇번 했을 뿐인데 뭔가 폭팔했냐며 쫓아오는 부모님을 보면서 스네어는 고스란히 장농 속으로 들어 갔다.

직장인이 된 이후로는 드럼 스틱을 잡을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드럼 세트를 구비할 수 있었지만, 이 세트를 놓으려면 잠을 잘 공간을 포기해야 했고, 놓는다 하더라도 집에서 나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자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가상현실 세상에서다. 이 곳이라면 신나게 드럼을 두들겨도 문제는 없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판'이 깔렸다.

엔투스튜디오가 개발한 '인투 더 리듬'이 19일 정식 출시됐다. 스팀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HTC바이브나 오큘러스 터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 내용은 간단하다. 내려오는 비트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면 OK. 대신 발로 베이스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연주를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하이헷을 치는 각도가 일반 드럼과 다르고, 드럼 세트 위치가 일렬로 정렬돼 있다는 점만 빼면 완벽하다. 사운드부터 선곡, 연주기법까지 락드러머를 꿈꾸는 이들에게 훌륭한 게임이다.

현재 게임에는 20개 곡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락 비트에서 출발한 연주 기법들을 동원한다. 고스트 리듬이나 더블스트록과 같이 비교적 난이도 있는 주법들은 가능한한 배제한 채 순수 '두들기는 데' 집중했고 그 점이 게임의 가장 큰 메리트다.

 만약 연주를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노트를 발견했다거나, 더 많은 곡들을 연주하고 싶다면 직접 편집해도 무방하다. 특히 이 노트들을 공유해 다른 사람들이 만든 노트를 가져다가 쓸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원하는 곡에 드럼을 연주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시절 화려했던 락드럼을 꿈꾸는 당신에게 만족할만한 경험을 줄 것임이 틀림이 없다. 다시 한번 락뮤직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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