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자회사 카카오VX 탄생 … VR·AR분야 신사업 본격화 선언
카카오게임즈자회사 카카오VX 탄생 … VR·AR분야 신사업 본격화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9.2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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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음양사’가 대박을 치며 모바일게임계에서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이 기업은 ‘배틀그라운드 판권’을 확보해 단기간 모멘텀 확보에 성공한다. 적어도 내후년까지는 무리가 없을 포트폴리오다. 그런데 이 기업은 한발 더 나가기로 결정했다. 중장기 모멘텀으로 ‘가상현실’을 카드를 꺼내들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음골프(주)를 지분스왑 방식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마음골프(주)는 현 스크린골프계 점유율 2위 기업이다. 1위 탈환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해 온 기업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마음골프(주)는 음성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골프를 치면서 음성으로 게임을 진행하도록 설계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가상현실 골프게임 ‘VR 골프 온라인’을 개발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마음골프(주)를 인수하면서 현재 보유한 인프라에 가상현실 분야를 더해 차세대 사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명을 카카오VX로 바꾸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VX는 가상현실 경험(Virtual eXprience)을 추구하는 기업이 모토다. 게임과 스포츠를 기반으로 가상현실에 녹여낸 뒤 이를 ‘e스포츠’로 육성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방침이다.

당장 궤도에 오를 사업은 VR골프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내부에 보유하고 있는 VR골프게임 기술을 접합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예견된다. 이를 기반으로 e스포츠화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골프인들이 가상현실에 모여 대회를 치르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여기에 현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구기 종목을 가상현실에 구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프를 치다가 지루하면 야구를, 다시 테니스를 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스포츠가 가능한 VR방이 탄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카카오VX의 탄생에 새로운 ‘VR방’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가상현실 전문가는 “골프연습장에서 프로그램만 바꿔 다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면 공실을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도 “전략적인 브랜딩을 통해 인식을 개선한다거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우선시 돼야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이사는 “카카오VX는 카카오 공동체가 집중하고 있는 결합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에게는 게임 사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 줄 도전과 기회가 될 것” 며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가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모회사로서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카카오VX의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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