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VR은 4차산업혁명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VR은 4차산업혁명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9.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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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가상현실(이하 VR)에 대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사견을 밝혔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2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 위원장은 '이번 인선에 가상현실 분야 전문가가 없는것 같다'는 질문에 "인선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이 챙기는 부분이며 가상현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긴하셨다"라며 "개인적으로는 4차산업형명위원회 우산순위에 VR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어 "VR보다는 시급한것들이 더 많다고 우선 생각하고 있다"며 "어디까지나 사견이라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앞서 장 위원장은 위원회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대통령 직속 위원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잘 심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공약으로 4차산업헉명 과제 중 하나로 '가상현실'을 중요한 테마로 놓고 집중 육성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상호 온도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관련해 명확한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가상현실 분야 업계인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 가상현실 업체 관계자는 "가상현실분야는 지금 상용화 단계에 놓여 있어 육성과 보완이 가장 시급한 분야"라며 "당장 매출을 거둬야 하는 기업들을 놔두고 언제 상용화 될지도 모르는 기술들을 육성하겠다고 한다면 선후가 크게 뒤바뀐것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한 가상현실 업체 대표는 "장 위원장님이 몸을 담고 있는 블루홀은 '발키리 블레이드'를 출시해본 전례가 있어 내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가 성장 동력에는 어울리지않는 시장 규모로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공개 석상에서 VR분야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오는 11월 중순에 본격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기본 정책 방향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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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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