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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고래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 매직리프 2018년 Q2출시 예고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0.10 13:26

평범한 체육관에 고래 한마리가 솟구친다. 바닥에 물을 뿌리고는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지난 2016년 5월 충격적인 영상과 함께 데뷔한 '매직 리프'는 이 영상 하나만으로 8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내며 '제2의 오큘러스' 신화를 예감케하는 기대주였다.

일반적으로 기대주는 자사가 개발하는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하기 마련. 그런데 이 기업은 유독 다른 행보를 보였다. 내로라하는 VR계 소식통들도, 콘텐츠 기업도, 심지어 기자들도 이 기업이 정확하게 무엇을 개발하고 있는지 확인한 이들이 흔치 않다.

항간에는 '그들의 결과물이 가짜'이며 '조작된 영상'이라는 설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들의 반박은 없었다.

유일하게 단 한사람. 비즈니스 인사이더 소속 한 기자가 관련 사진으로 프로젝트를 유추케 하는 기사를 만들어 냈다.



결국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AR HMD'로 무게가 쏠린다. 체육관에 고래를 띄우고 여러 사람들이 구경하던 영상은 결론적으로 거짓. 그렇다면 혼자서라도 그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을까. 현재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확인한 이들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런 와중에 매직 리프가 상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시 소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로 동일한 상황. 이 매체에 따르면 매직리프는 오는 2018년 6월전에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기 가격은 약 1500달러 내외. 우리돈 170만원에 육박한다. 현실적으로 통관비용 등을 감안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가일 것으로 풀이 된다.

출시에 임박해 매직리프는 또 한번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유치 금액은 5억달러. 우리돈 56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가치만 약 60억달러(6조6천억원). 이 비용을 통해 상용화 기기를 양산해 내고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상현실 업계는 그다지 신통치 않은 반응을 내놓는다.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현존 기술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게 중론이다.

한 가상현실 전문가는 "홀로렌즈에서 봤듯이 영상으로 보면 멋져 보이는 콘텐츠들도 실제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보면 화질이나 싱크로가 그다지 좋지 않은 현상들이 존재하지 않느냐"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쉽지 않은 퀄리티를 일반 기업이 해내기가 그리 쉬운일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HMD가 완성되면 콘텐츠 개발 기업들에게 기술을 공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하기 마련인데 매직 리프는 그 어떠한 반응도 없다"라며 "만약 6월에 그대로 출시된다고 한다면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자체 솔루션만으로 꾸려나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들도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 받은 기업이라면 '뭔가 감추고 있는 무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며 "준비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공개 할수만 있다면 업계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직리프는 2018년 2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최근 일부 전문가들을 상대로 제한적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연 가상현실 업계를 선도할만한 괴물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희대의 사기극으로 시장을 충격으로 이끌 것인가. 내년 상반기를 주목해보자.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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