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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신제품 공개 임박? … 코드명 ‘퍼시픽’ 유력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10.11 17:15

오는 12일 새벽 2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 호세 맥에너리 콘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오큘러스의 개발자 콘퍼런스 ‘오큘러스 커넥트 4’가 새로운 제품 등장을 예고했다. 전 세계 VR 업계의 시선이 행사에 쏠리는 가운데, 해당 신제품은 페이스북과 오큘러스가 개발 중인 코드명 ‘퍼시픽(Pacific)’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오큘러스 라인업에 추가될 코드명 ‘퍼시픽’은 판매가격이 200달러(약 22만 6천원)선으로 책정된 보급형 스탠드얼론 형태의 VR HMD다. 기존의 ‘오큘러스 리프트’나 ‘삼성 기어 VR’과 마찬가지로 몰입형 VR게임을 비롯해 동영상 시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즐길 수 있다. 중국 샤오미 등을 통해 외주 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기기 디자인이나 기능 등 세부 스펙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스냅 드래곤 프로세서 탑재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최근 VR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무선 스탠드얼론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오큘러스 커넥트 3에서 공개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무선 버전인 '산타 크루즈' 프로토타입과 유사한 점이다. 기본 인터페이스는 ‘삼성 기어VR’과 유사한 형태를 채택하며, ‘퍼시픽’ 전용 무선 콘트롤러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지난 7월 14일 해외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올 10월 개발자들에게 ‘퍼시픽’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10월 11일과 12일(미국 현지시간) 양일간 진행되는 올해 ‘오큘러스 커넥트 4’ 콘퍼런스를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해 오큘러스 커넥트 3에서 공개됐던 '산타 크루즈' 영상 (출처: 유투브)

이번 행사에서 코드명 ‘퍼시픽’이 공개될 경우, 글로벌 VR 시장에 큰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VR기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가격 문턱을 대폭 낮춰 보급률 확보가 용이하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VR게임 업계에서는 200달러 스탠드얼론 VR HMD가 출시된다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내다봤다. 다만 기기에 관심있는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결국 킬러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 열풍을 예로 들며, “안정적인 성능의 저렴한 HMD가 ‘젤다의 전설’과 같은 킬러 콘텐츠와 만난다면, VR 열풍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VR 영상콘텐츠 업계에서도 ‘퍼시픽’ 공개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체험존 구축에 스마트폰을 포함해 1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5분의 1 가격으로도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VR 시네마존에서도 모바일 VR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 출처: 오큘러스 커넥트 공식 홈페이지

VR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유저들 역시 저렴한 VR HMD의 등장에 호응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IT 기기 구매에서도 20만원 선이 일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온 만큼, '퍼시픽' 역시 보급형 VR HMD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페이스북 네트워크와 오큘러스 플랫폼까지도 연결이 된다면, 전 세계 페이스북 유저들이 참여하는 ‘소셜 VR’ 시대도 구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퍼시픽'이 지금보다 많은 VR 유저들을 모을 수는 있으나, '제 2의 카드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능적인 면에서는 향상된 면이 있지만, 결국 하이엔드급 PC VR 시장의 유저들을 빼앗는 결과만 낳는다면 오히려 시장 전체적으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기기와 함께 콘텐츠가 채워져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콘텐츠 수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큘러스는 10월 12일 새벽 2시(한국시간)에 막을 올리는 ‘오큘러스 커넥트 4’ 콘퍼런스를 오큘러스 커넥트 공식 홈페이지와 오큘러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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