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화속에서 본 듯한 일이 현실이 됐다. 양 손을 이용해 PC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영화를 본다. 한켠에서는 가상현실 게임이 돌아가고, 누군가는 업무를 본다. 오큘러스 신규 인터페이스 '오큘러스 대시'이야기다.
페이스북은 12일 새벽 2시에 개최된 오큘러스 콘넥트4 행사를 통해 자사의 신규 인터페이스 '오큘러스 대시'를 공개했다.
'오큘러스 대시'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인터페이스다. 이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오큘러스 터치'를 이용해 양 손으로 PC를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주 쓰는 PC어플리케이션들을 불러와 가상현실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
기존 마우스 클릭 대신에 직접 손을 대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종의 대형 터치 스크린이 눈앞에 펼쳐지는 셈. 기존 마우스 클릭 대신 직접 손을 가져다 대서 옮기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독보적인 시야각으로 '멀티 윈도우'를 띄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모니터를 여러대 구매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시스템을 오큘러스 리프트 한대로 구성할 수 있기 때이다.
일례로 한 켠에 베팅 사이트를 켜 놓고 경기 중계를 20개씩 켜 둔 다음에 창을 돌아가면서 활성화해 본다거나, 주식 중계 사이트를 켜놓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쇼핑몰창을 켜두고 여러개 제품을 띄워둔 다음에 한번에 보면서 비교하는 것과 같은 용도도 예상해볼 수 있다.
페이스북측은 이 기능을 활용해 가상현실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를 접목하는 방법과,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경까지도 확장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중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종의 '운영체제'처럼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상현실 전문가는 "타 기기도 3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쓰면 HMD로 PC를 이용할 수 있으나 사실상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점이 있었다"라며 "영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지만 적어도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환경이 구현된다면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진화'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오큘러스 대시는 오는 2017년 12월에 무료로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