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형 ‘데이드림 뷰’ 미국서 판매 개시
구글, 신형 ‘데이드림 뷰’ 미국서 판매 개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10.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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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VR HMD ‘데이드림 뷰’의 신형 모델이 미국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전작에 비해 지원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보다 세련된 외형과 향상된 렌즈 성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11개국의 1차 출시국 중 미국에서만 발매를 시작한 신형 ‘데이드림 뷰’ HMD는 유선형의 바디와 일자 스트랩으로 구성된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다만 소재가 패브릭에서 투톤 패브릭으로 교체돼 착용감이 개선됐고, 바디 색상 역시 차콜, 그레이, 레드에서 차콜, 포그, 코랄로 바꾸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색감을 자랑한다. 또한 전작의 핵심 아이템이었던 ‘무선 콘트롤러’ 역시 동일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기본 패키지 번들로 포함된다.

특히 신형 ‘데이드림 뷰’는 유사성을 택한 디자인과는 달리, 성능 측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구글 픽셀폰과 모토롤라 모토 Z 정도를 지원했던 전작에 비해, 삼성 갤럭시S8, S8+, 갤럭시노트8을 비롯해 아수스 젠폰 AR, ZTE 액손 7, 화웨이 메이트 9 프로, LG V30까지 플랫폼 지원 스마트폰 라인업이 12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와 함께 넓은 시야갹 렌즈를 탑재하며 실감나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스트랩과 결합된 콘트롤러 수납 기능 및 분리형 상단 스트랩 등 유저 편의성 역시 향상시켰다.

반면, 99달러(약 11만 2,000원)로 책정된 신형 ‘데이드림 뷰’의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79.99달러(약 9만원)선으로 출시된 전작이 스마트폰 구매와 HMD 보급을 연계한 ‘삼성 기어VR’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답습했음에도, 판매량 저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할인 판매로 돌아섰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는 지원 기기가 부족했고, 전반적으로 VR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가 낮았던 만큼, 삼성이나 LG 등 글로벌 기업의 스마트폰이 라인업에 합류한 현재 시점이 이전보다 ‘데이드림 뷰’의 시장 점유율을 높힐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불어 크롬을 활용한 웹VR 지원 등 구글이 모바일 VR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플러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구글의 신형 ‘데이드림 뷰’ HMD는 현재 미국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오는 11월 5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무료 배송을 개시한다.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일본과 함께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속한 만큼, 근시일 내에 정식 판매 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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