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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당이 펼치는 공포의 분신사바, ‘드레드아이 VR’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11.28 13:21

알 수 없는 그림들이 가득한 책을 한 장씩 넘긴다. 아마도 고대의 주술사들이 사용하던 주문서인 듯하다. 책에 그려진 그림들을 따라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약물을 만들고 나니,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차츰 심장박동이 빨라지던 바로 그 때, 공포의 근원이 어느새 내 숨통을 바싹 조여오기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게임 개발사인 디지털 해피니스가 개발한 ‘드레드아이 VR’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지역의 무당인 ‘두쿤’이 되어 사후세계의 유령들과 마주하는 호러 VR 익스피리언스다. 지난 2014년에 스팀으로 출시한 인디 호러게임 ‘드레드 아웃’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이국적인 유령 이야기를 선보였던 이들은 전작의 기괴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VR로 이식, 한층 더 생생하고 강력해진 공포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유저는 눈앞에 놓여있는 주술서를 따라 의식에 필요한 마법의 약물을 제작하게 된다. 플레이 방식은 요리를 주제로 한 VR게임과 비슷하지만, 영화 ‘곡성’의 외지인이 시도하는 악마의 주술을 활용한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갖가지 해괴한 재료들과 조리를 위한 도구들은 유저 주변에 놓여있으며, 만약 조리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탁자에 놓여진 모래시계를 뒤집는 방식으로 리셋도 가능하다.

이어 유저는 손에 든 종을 흔들고 완성된 약물을 주변에 흩뿌리며 영혼을 소환하기 위한 의식에 돌입한다. 주변이 보이지 않는 어둠과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서서히 공포를 자극해온다. 잠시 후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유저 주변으로 괴상망측한 외모를 한 영혼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손전등을 비춰 영혼을 찾다보면 강력한 악령이 유저를 노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빠져나갈 곳 없는 영적 세계로 휩쓸리며 저항할 수 없는 극강의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드레드 아이 VR’은 빛과 어둠을 이용해 낮은 그래픽 속에서도 공포감을 자아내는 효과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종소리나 풀잎이 스치는 소리 등 실감나는 사운드를 통해 시각이 제한된 유저들의 몰입감도 한층 극대화한다. 다만 인디게임 개발사이기에 다소 개발속도가 더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행히 3년 반 전에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에 유저들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드레드아이 VR’은 올 연말 완성본을 공개할 전망이다.  

한편, 디지털 해피니스의 이국적인 VR 호러게임 ‘드레드아이 VR’는 현재 스팀에서 HTC바이브 유저들을 위한 무료 체험판을 운영 중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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