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VR테마파크 판타VR “언더독들의 한방 보여줄 것”
동대문 VR테마파크 판타VR “언더독들의 한방 보여줄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2.0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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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개발사 50개가 한데 뭉쳤다.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이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컨소시움 그룹을 결성, 동대문에 대규모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제대로 된 BTC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오는 12월 15일 공식 오픈을 1주일 앞두고, 사전 개장에 나섰다. 이에 판타VR을 이끌고 있는 김동현 협회장과 이트라이브 홍호철 이사, 푸토엔터테인먼트 홍철운 대표를 만나 향후 운영 계획을 들어 봤다.

#판타VR 테마파크는…

판타VR은 동대문 DDP건너편 헬로 APM건물 7층에 위치한 가상현실 테마파크다. 전체 450평 규모로 한번에 약 300명이 입장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번에 58명이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전체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함께 하는 개발사들이 50여곳, 현재는 70여곳까지 확장되는 상황으로 각 개발사들이 내놓은 신규 콘텐츠가 이곳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각 개발사들은 ‘가상현실콘텐츠협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다. 이들이 함께 내놓은 공동 브랜드가 바로 ‘판타VR’이다. 협회장은 게임종합지원센터장을 지냈던 김동현 박사가 맡았고 이트라이브, 푸토엔터테인먼트, 소프트톤엔터테인먼트 등이 부회장사를 맡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Q.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 프로젝트를 본 것 같다. 당시 다크에덴을 선보이신 기억이 나는데, 꽤 오랜 기간 동안 준비가 진행된 것 같다. 포트폴리오도 단단한 것 같은데. 어떤 준비가 있었나.

A. 회원사들이 현물을 출자해 건립하게 됐다. 오프라인 경험이 있는 이트라이브가 인테리어와 운영을, 나머지 회사들이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50개가 넘는 회사들과 뜻을 모아본 결과 가장 답답한 것이 자사가 개발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함께 뭉쳐서 나아갈길을 찾아 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

Q. 함께 뭉쳤다는 점은 적지 않은 의미를 내포할 듯 하다. 특히 더 많은 팀들이 모였다는 점은 투자를 받기에도 유리한 점이 있을 듯 한데

A. 실제로 그렇다. 투자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포트폴리오가 두가지 있었다. 먼저 실력있는 개발사들이 많이 참가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겠고, 다른 하나는 이트라이브가 롯데월드에서 VR테마파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고, 이를 통해 의미있는 수치를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이유일 듯 하다.


Q. 그래서인가. 상당히 공격적인 사업이 전개 되고 있다. 처음부터 450평 규모를 열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임대비용이나 인테리어비용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A. 걱정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 모델을 기반으로 확장해나간다면 더 큰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다. 해법은 3가지로 나뉘어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학생들을 위주로 한 체험단을 받을 계획이다. 이미 주변 학교로부터 약 1천여명이 넘는 사전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한 번 좋은 체험을 만들면 매 년마다 지속적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집중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다른 각도로는 리조트를 노리고 있다. 일종의 팝업스토어 형태로 각 지역마다 순회하면서 2주일에서 1개월씩 스토어를 열고 매출을 내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 곳 동대문이 관광지로서 성지로 여겨지는 만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행사를 비롯 다양한 제휴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Q. 그렇다면 더 큰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가?

A. 내년 1월에 일산 킨텍스(250평)점, 4월에 벡스코(600평)점, 상반기중에 건대점(400평)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각 지점은 특색있는 콘텐츠로 꾸밀 예정이다. 일례로 건대점은 FPS게임을 위주로 세팅한다음 방송과 연계해 e스포츠화를 실험하는 콘텐츠를 준비해볼 계획이다. 이런 형태로 각 매장을 운영해 나가면서 전체 파이를 키울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이 곳 매장도 층수를 더 늘려 확장해 나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Q. 사이즈가 크다. 계산이 섰다는건 잘 알았다. 그러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는가?

A. 이 매장은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깝다. 우리 콘텐츠를 선보이고 사람들이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만든 매장이다. 지금으로서는 월 4억 5천만원 정도 매출이 목표다. 평일 300명, 주말에 1,500명이 입장하기를 기대한다. 가능하다면 다음 달 1월중에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 다음 그림을 그리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본다.


Q. 남은 문제는 마케팅일 것이다. 많이 들어와야 많이 버는 것 아니겠는가.

A. 물론이다. 테마파크 비즈니스는 옥외 마케팅이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이 건물 자체가 테마파크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가장 먼저 전체 건물에 래핑을 해서 테마파크로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여기에 입구에 따로 티켓 부스와 함께 건물 내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LED를 내걸 예정이다. 오 가면서 확실히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코스튬플레이어들 300여명을 초대해 파티를 벌일 계획도 갖고 있다. 24일 진행할 예정으로 함께 모여서 사진을 찍으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볼 예정이다. 여기에 가수 ‘화려’씨를 초대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것과 같은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Q. 현장을 둘러 보면 MR장치들이 보인다. 김동현 회장님이 이 분야 권위자라는 것은 잘 안다. 장비도 만만찮은 것을 보면 노리는게 있어 보인다.

A. VR과 e스포츠를 주제로한 방송을 고민하고 있다. 사실 온게임넷이나 MBC, SBS 모두 MR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게임을 붙인다면 분명히 해법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판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VR과 MR이 적절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남은 것은 게임이 그만한 파급력이 있을까인데, 판타VR에서 테스트를 해 나가면서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일단은 극단 출신 연극 배우를 섭외해 ‘인피니트 파이어’, ‘다크 에덴VR’, ‘스몰 워즈’ 라인업을 방송으로 해나가면서 단초를 풀어볼 계획이다.

Q. 대대적인 투자다. VR시장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A. 돈을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돈이 많아서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테스트베드에 가깝다. 아직 VR시장은 ‘개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점의 중간에 있다고 보고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 게임산업도 그랬듯 시장에 안착하려면 초기 시장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 부분을 극복해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 것이다. 대기업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개발사들이 원하는 방향, 그것을 유통사가 같이 바라봐주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더 좋은 품질의 게임, 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이 장소의 의미다.

Q. 오픈이 조금씩 미뤄지고 있다. 이유가 있는가.

A. 지금까지는 매장을 구축하는데만 올인하다 보니 아직 챙기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 바로 ‘경험’이다. 매장에만 45명이 운영 인력으로 투입된다. 운영 인력들이 익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고, 서비스 질이 더 높아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남은 1주일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공식 오픈 하고자 한다.

Q. 끝으로 ‘판타VR’을 방문해주실 고객 여러분들에게 한말씀

A. 멋진 인테리어에, 멋진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협의를 거쳤고 준비한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즐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 새롭고, 더 짜릿한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판타VR’을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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