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매직리프 CE, 어떤 기기일까?
사진으로 보는 매직리프 CE, 어떤 기기일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2.21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육관고래 영상으로 전 세계를 경악케했던 개발사 매직리프가 드디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매직리프는 2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HMD라인업인 '매직리프 크레이터 에디션(이하 매직리프CE)'을 공개했다. 

'매직리프 CE'는 안경형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증강현실 플랫폼으로 실제 사물을 스캔해 가상현실 공간으로 불러온 뒤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들을 입혀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현재까지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일반적인 기술력에 빗대어 보면 공개된 이미지로도 어느 정도 기능을 예측할 수 있다.

#미니 노트북에 연결하는 시스템 예상

우선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부분은 허리에 찬 둥그런 원반 부분. 일반적인 HMD들에는 달려있지 않은 악세서리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이 것이 DP케이블이나 미니HDMI를 통해 매직리프 CE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일종의 노트북 역할을 하는 장치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발사측은 정확한 기능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노트북'급의 그래픽 성능을 보유한 가속 장치를 통해 하이퀄리티 콘텐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TX1050급 모바일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기기일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경우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은 기기의 온도와 지속 시간. 하이퀄리티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경우 반드시 쿨러를 포함해야 하는데, 사실상 쿨러를 달만한 공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기 온도는 35도 내외, 심할경우 40도 이상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예고된다. 30분 정도 플레이하고나면 허벅지가 익어 버릴지도 모르는 설계다. 

그렇다고 발열이 적은 인텔 HD시리즈를 이용하기에는 '하이엔드 그래픽'을 구동할만한 스펙은 나오지 않는다. 여러모로 베일에 싸인 구조인 셈이다. 

#얇아진 HMD 장단점 분명한 설계 

대신 이런 선택을 한 덕분에 HMD가 상대적으로 얇고 가벼워 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배터리를 포함해 가장 무게가 나가는 장치를 허리춤에 달도록 설계된 만큼 머리에 쓰는 부분들은 100g 이하 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시청자의 눈과 렌즈 사이의 거리다. 현존하는 HMD는 왼쪽 눈으로 오른쪽 화면을, 오른쪽 눈으로 왼쪽화면을 볼 수 있도록 렌즈와 화면사이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입체효과를 노리기 때문에 가능한 설계다. 그런데 렌즈와 눈이 밀착하는 구도를 선택한 점은 다른 형태로 입체 효과를 풀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소프트웨어 처리를 통해 리소스를 일부 버리고서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대신 이 경우 하드웨어에 부담이 가는 리스크가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카메라를 동원해 애초에 관련 소스를 S3D로 캡쳐한 다음 좌우 눈에 다르게 뿌려주는 방법도 존재한다. 이 기술은 현재 카메라 딜레이로 인해 쉽게 쓸 수 없는 기술 중 하나. 이 외에도 아예 S3D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어떤 선택일지는 기기가 나와봐야 알 것으로 전망된다.

# 전면 카메라에 주목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구성은 전면 카메라. HMD좌측과 우측에 2개, 중앙에 2개 총 6개 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적외선센서들이 각각 3개씩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많은 카메라를 달았다는 것은 각 카메라를 통해 현실 사물을 불러오기 때문인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구글이 개발한 프로젝트 탱고에서 보여줬던 사물 스캔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매직리프측은 '룸매핑(방 전체를 스캔해 보여주는 기술)'이 가능하다고 선언해 관련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방을 일단 증강현실상에 저장한 다음 나머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

또 다른 측면으로는 인사이드 아웃 트랙킹 기술의 접합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외부 카메라들이 콘트롤러 위치를 추적한 뒤 콘텐츠에 반영하는 형태 기술로 안정성을 보강할 경우 차세대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그런데 현재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단 한개 콘트롤러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여 다른 형태로 기기를 조작하는 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손을 비롯한 제스쳐를 카메라로 스캔해 HMD에 적용하는 형태로 인터페이스가 가능할 지가 관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발사측은 아이트랙킹(안구 추적)을 통한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관련 카메라들의 쓰임새가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기로 기대
현재까지 공개된 매직리프를 현시대 기술에 비춰보면 카메라로 실사를 스캔하고 저장해 증강현실상에서 불러오는 구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타인이 스캔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구도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사실상 머리에 3D 카메라를 달고 다니면서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기기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곳곳에서 존재하는 오브젝트들을 3D로 스캔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연 현상'. 일반적으로 3D스캐닝 기술들은 물체를 특정시간동안 고정해서 봐야 하고, 꼼꼼히 쳐다봐야 하며, 데이터를 만드는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투입된다. 이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기기의 핵심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소위 외계인들을 갈아 넣은 신기술이 등장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만약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는 기기가 등장한다면 그야말로 차세대 가상현실 시장을 여는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기기다.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베일을 벗을 매직 리프를 기다려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