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즐기는 클래식 게임음악 '저팬 스튜디오 VR음악제'
VR로 즐기는 클래식 게임음악 '저팬 스튜디오 VR음악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2.27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은 추상적이다. 작자가 의도한 바와 체험하는 사람의 경험이 반드시 일치하라는 법이 없다. 혹자들은 이를 '즐겁다'라고 표현하지만 혹자들은 이를 '어렵다' 혹은 '취향에 맞지 않다'고 표현한다. 

예술로서 음악도 상당히 추상적인 분야 중 하나다. 소리를 통해 이미지와 감정 등을 전달하기도 하고 소리 그 자체를 즐기는 분야로 지금까지도 연구되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보다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랫말이나 음성을 동원하기도 하는 방식이 일반화 돼 있다. 

그런데 소위 '클래식 음악'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웅장한 소리가 나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대체 무슨 말을 하려 하는 것일까. 여기 조금은 더 다가가기 쉬운 접근법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저팬 스튜디오가 플레이스테이션VR용으로 개발한 '음악제' VR어플리케이션은 게임에 사용된 BGM을 기반으로 한 클래식 콘서트를 담는다. 일반적으로 2D화면으로 촬영한 콘서트 영상에 VR 배경을 덧입혀 완성했다. 극장에 앉아 영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은 변화한다. 

영상 속에서 처음엔 웅장한 소리를 기반으로 한 화면이 흐른다. 거대한 석상들의 전투가 인상적인 완다와 거상 시리즈 배경이 흐르면서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러다 6분 20초가 되면 음악 템포가 서서히 느려지더니 눈 앞에 초원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봄을 연상케하는 소리들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연주자, 배경, 게임 영상이 어우러지면서 음악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VR화를 마쳤다. 

시대에 맞춰 예술도 변화할 준비를 하는 것일까. 그 과도기에 놓인 작품을 감상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