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다운로드 돌파 'VR CHAT' 북미서 선풍적 인기
150만 다운로드 돌파 'VR CHAT' 북미서 선풍적 인기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1.1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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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미약한 출발이었다. 그저 아류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그런 채팅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이게 터졌다. 2017년 12월 말부터 폭발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역전하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하루 수십만 다운로드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역대급 성적을 거둬 들였다. 현존하는 VR콘텐츠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인기를 끌게 됐다. 일발 역전의 주인공 VR CHAT을 소개한다.

VR CHAT은 2017년 2월 공식 출시됐다.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유저 한두명 찾기가 힘들 정도로 여러웠던 솔루션이다. 당시 알트스페이스, 렉 룸(REC ROOM), 브이타임 등과 같은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던 시기에 가장 늦게 합류한 후발주자인 탓에 굳이 이 콘텐츠를 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이 작품은 10월들어 조금씩 주목을 받는다. 타 게임이 머리와 손 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급급했다면 이 게임은 유저가 제작한 데이터를 가상현실 속에 불러와 대화를 하도록 개발했다.

그렇다 보니 게임상에서는 온갖 캐릭터들이 등장헤 화제를 불러 모은다. 잘나가는 대통령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대거 출동해 한데 모여 온갖 '미친짓'들을 서슴지 않는다.

이 같은 내용들이 알려지며 유저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얻는다. 불은 역시 유튜버가 붙였다. 세계적인 유튜브 스트리머 퓨디파이가 지난 2017년 12월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트리망하면서 서서히 불이 붙는다. 당시 조회수는 300만. '퓨디파이발 콘텐츠'치고는 조회수가 그리 높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 영상을 본 BJ들이 전문적으로 VR CHAT을 방문해 영상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커다란 스노우 볼이 굴러 간다. 순식간에 전문 BJ들이 대거 탄생하는 한편, 유머 사이트 역시 이 프로그램에 의해 점령당한다.​하루에도 수십명이 관련 콘텐츠를 쏟아내고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한 BJ는 고정 시청자수만 20만명이 넘었다.

1월 15일 현재 VR CHAT 공식 다운로드 수는 154만개를 돌파했다. 갈수록 그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지난 1월 10일 등록된 VR CHAT 플레이 영상이 불과 5일만에 600만조회수를 기록하기까지 한다.

이 유튜버의 영상에는 한 화면에 스타워즈 요다, 하츠네 미쿠, 고스트바스터즈 먹깨비가 동시에 출현하기도 했다. UCC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아직 VR CHAT이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유저 캐릭터라고는 하나 상황에 따라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상용화 모델이 도입된다면 추후 지표가 꺾일 가능성이 분명히 남아 있다. 성공한다 할지라도 '세컨드라이프'처럼 단발성 콘텐츠로 끝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연한 사실은 현재 VR CHAT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2018년 빅히트 타이틀로 자리잡을 여지도 있다. 차세대 VR시장을 견인할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VR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싶다면 지금 VR CHAT에 로그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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