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한대로 5인 멀티플레이, VR 보스전 '네메시스 렐름즈' 테스트 해 보니
PC한대로 5인 멀티플레이, VR 보스전 '네메시스 렐름즈' 테스트 해 보니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1.2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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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의 최대 장점은 '몰입감'이다. 혼자서 조용한 방안에 앉아 플레이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가상현실 속 세상을 체험하고, 탐험하는 것은 매력적인 콘텐츠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친구들이 놀러온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물론 VR을 즐기는 유저들의 리액션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콘텐츠(?)중 하나지만 아무래도 직접 하는게 제일 재미있는 일 아닐까.

​때문에 최근 '파티형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멀티 플레이게임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주로 HMD를 쓴 한명이 일종의 술래를 맡고 다른 유저들이 합심해서 대결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국내에서 개발한 자몽의 '농장을 지켜라'는 한 유저가 HMD를 끼고 술레가 되며, 다른 유저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1월 22일 출시된 '네메시스 렐름즈'도 비슷한 형태다. 한 PC를 이용해 HMD를 쓴 유저와, 키보를 쓰는 유저, 게임 패드를 쓰는 유저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최대 5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를 추구한다. HMD를 쓴 유저가 보스 몬스터가 되고, 다른 유저들은 영웅이 돼 전면 대결을 펼친다. 현재 준비된 스테이지는 총 2개. 두 스테이지가 각각 다른 콘셉트로 개발됐다.

우선 첫번째 스테이지에서 HMD를 쓴 보스는 양 팔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 가능하다. 영웅들을 손에 쥐고 던지거나, 큰 오브젝트를 활용해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는 형태로 플레이 한다.
반대로 유저는 연속 점프를 하면서 보스를 추격해 데미지를 입히는게 목표다.
거대 보스를 플레이하던 이 기자는 '모기 잡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보스 몬스더가 일종의 '용'처럼 스킨을 입는다. 양 손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데, 한손은 적을 향해 돌진하는 파란색 용으로 다른 손은 불을 뿜는 붉은 용으로 활용해 적을 상대한다. 영웅들 역시 한층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원거리 적을 향해 검기(게이지가 모인 상태에서 U키를 누른 뒤 상대 방향을 향하면서 L키를 누르면 발사)를 쏜다거나, 상대 공격에 맞춰 보호막(K키)를 터트리면서 스턴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것과 같은 기술들이 효과적이다
붉은 용으로 쏘는 브레스는 전체 사용량에 한계가 있다. 정확한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체력 게이지가 줄어들면 봉인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참맛은 잠가자들끼리 의사 소통을 할때 나온다. 때로는 보스가 돼서 약한 적들을 괴롭힐수도, 반대로 서로 작전을 짜서 상대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일례로 보스는 상대를 구석으로 몰고 간 다음 도망갈 곳이 없도록 만든 뒤 스킬을 난사하는 것과 같은 전략을, 반대로 유저들은 한명이 보스를 유인하는 사이 다른 사람들이 일제히 공격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 구현가능하다. 이 외에도 유저들의 기지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할 전망이다.
참가자 수에 맞게 화면이 분할된다. 우측 상단 숫자는 유저별 스코어. 보스에게 준 데미지 숫자로 순위를 매길 수 있다
여러모로 즐길 거리가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한번쯤은 테스트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맥주 한잔하면서 안주 내기를 하면 열띤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스가 바뀔 때 마다 다른 형태로 플레이를 하고, 보스의 운동능력(?)에 따라서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갈린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반면 전체 게임 분량은 스테이지 2개에 영웅 2명으로 아쉬운 부분에 속한다. 친구들과 두어판 플레이할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우나,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이 갖는 한계가 금방 오는 점이 단점이다.

보다 다양한 보스와,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게임으로 탄생된다면 VR계를 주름잡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네메시스 렐름즈'는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게임에 불과하다. 더 많은 아이디어로 무장해 업그레이드될 정식 버전을 기대해본다.

VRN 기자들의 평가는...
안일범 기자 (★★★     )
자일리톨맛 껌. 상쾌하나 풍선 부는 재미가 없다
정우준 기자 (★★★     )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 단 모드가 너무 적다
이준수 기자 (★★★☆  )
찰진 손맛이 느껴진다. 느린 반응 속도가 아쉽다
최명진 기자 (★★★     )
파티 혹은 다수 접대용 게임으로 좋음. 키보드 조작 난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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