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스탠드얼론’의 해 … 오큘러스·데이드림·HTC바이브 3파전
2018년은 ‘스탠드얼론’의 해 … 오큘러스·데이드림·HTC바이브 3파전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3.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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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와 구글, HTC바이브가 스마트폰이나 PC 없이도 무선으로 사용 가능한 독립형 VR HMD 신제품을 출시, 올 한해 ‘스탠드얼론’ HMD를 앞세운 2차전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제품은 오큘러스의 스탠드얼론 VR HMD ‘오큘러스 고(Oculus Go)’가 될 전망이다. 오는 5월 페이스북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F8’에서 정식 출시가 예상되는 ‘오큘러스 고’는 중국의 샤오미가 제작을 담당, 2560×1440 픽셀의 해상도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제품이다. 

더불어 ‘기어VR’과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구매와 동시에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며, 업그레이드된 광학 렌즈와 스페이셜 오디오 도입으로 유저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최근 외신을 통해 199달러(약 21만 2,500원)의 32GB 기본형 모델 외에도 64GB 고급형 모델도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유출되기도 했다.

또한 5월과 6월 사이에는 구글과 레노버가 공동 개발한 스탠드얼론 VR HMD ‘미라지 솔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399달러(약 42만 6,500원)에 판매 예정인 ‘미라지 솔로’는 2560×1440 해상도의 LCD 디스플레이와 함께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칩, 710Mhz 클록의 옥타코어 GPU를 장착한 제품이다. 여기에 인사이드 아웃 트래킹을 기반으로 6자유도를 지원, 자유롭게 걸어다니면서 가상현실을 즐기는 경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오큘러스 고’가 기어VR과 플랫폼을 공유하듯이, ‘미라지 솔로’는 구글의 데이드림 VR 플랫폼을 실행하는 최초의 독립형 VR HMD다. 이에 사용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기존의 데이드림용 VR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지 활용 가능하며, 향후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 러너 VR’과 같은 데이드림 전용 콘텐츠도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어 HTC바이브도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8’ 현장에서 지난해 중국에 선출시한 ‘HTC바이브 포커스’의 올해 말 글로벌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HTC바이브 포커스’는 2880×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3K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비롯해 6자유도 센서 및 110도 시야각을 지원, 앞선 두 제품보다 상위 스펙을 탑재한 스탠드얼론 VR HMD다.

특히 ‘HTC바이브 포커스’는 HTC의 자체 VR콘텐츠 플랫폼인 ‘바이브포트’ 외에도 최대 VR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밸브 사의 ‘스팀 VR’에 접속이 가능하다. 이는 고객이 출시와 동시에 HTC바이브에 필적하는 수의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앞선 두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 600달러(약 64만 1,000원)의 예상가격이 책정된 만큼, 출시 이후 실제 고객들의 구매 의사가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 한해 출시되는 스탠드얼론 VR HMD들은 기본적으로 PC와 연결되는 하이엔드급 VR HMD와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모바일 VR HMD의 중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저가와 다양한 콘텐츠, 안정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스탠드얼론 VR HMD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전 세계의 VR HMD 보급량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어VR’을 앞세운 모바일 VR이 일반인들에게 VR을 알리고,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바이브’는 진정한 VR콘텐츠의 몰입감을 전달했다”며, “스탠드얼론 VR HMD 라인업이 글로벌 VR시장 확대를 주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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