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공간을 돌아다니는 수단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시장 초기에는 서서 직접 걷고 뛰고 달리는 기기들이 대거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전에 지치는 문제 때문에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점에 착안한 개발자들이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가상현실 공간을 탐험할 방법을 고민하는 가운데 한 회사가 '가상현실용 의자'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가상현실용 의자 'VRgo'는 가벼운 소재로 제작된 특수 의자다. 360도 회전하는 것은 물론 유저가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운데 중심축을 두고 의자가 앞으로 기울여지면 게임 속 캐릭터도 앞으로 전진하며 뒤로 기울면 뒷걸음질 친다. 중심을 잡으면 제자리에 선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지만 비교적 가벼운 소재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기는 블루투스를 이용, PC용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HMD들이나 게임들과 대응되는 것은 물론 삼성 기어VR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립모션과 같이 핸드 트랙킹이 가능한 기기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 가상현실 전문가는 "지금은 단순한 의자에 좌우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보이지만 빈 공간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센서들을 삽입할 수 있는 것이 이 콘트롤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프로젝터를 삽입해 자체 영상을 보여주는 기기로 커스터마이징을 하거나, 기기 내부에 핸드 트랙킹이 가능한 센서등을 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RGo는 오는 2016년 4월에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현재 20만원(150유로)에 선구매할 고객들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