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AE2019 #11] “이게 바로 VR e스포츠!” 리얼리티매직, 대학생 대항전 성료

2019-06-01     삼성=정우준 기자

토요일 오후, ‘서울 VR·AR 엑스포(SVAE) 2019’ 현장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연신 무대 위 사람들과 모니터를 번갈아보느라, 관람객들의 발길도 멈춰 섰다. 바로 리얼리티매직이 준비한 VR e스포츠 대회 때문이다.
 

사진=VRN

자사의 VR e스포츠 스테이지 ‘매직 아레나’를 선보이고자, 리얼리티매직은 6월 1일 SVAE 현장에서 ‘매직 아레나 대학생 대항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인피니트파이어: 아레나’, ‘슈퍼퐁2’, ‘스페셜포스VR: 인피니티 워’ 등 자체 개발한 VR게임 3종이 선정됐다. 이에 6개 대학교 재학생들이 상금 30만 원과 65인치 TV를 내건 한 판 승부에 참가했다.
 

사진=VRN

경기감각 조율을 위한 연습경기를 마치고, 첫 종목 ‘스페셜포스VR: 인피니티 워’부터 2:2 방식으로 4강전 경기가 시작됐다. 전장 곳곳에 지형지물이 많은데다 단 두 번의 승리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매 경기 선수들의 움직임과 사격에 신중함이 엿보였다. 치열한 공방전을 마치고, ‘MEGA’와 ‘루이지단’ 두 팀이 결승전에 도달했다.
 

사진=VRN

두 번째 종목 ‘슈퍼퐁2’는 이전 경기들보다 한층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맵 위의 오브젝트가 만드는 변수로 순식간에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골이 들어갈 때마다 응원단의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경기의 긴장감을 증명하듯 4강전 2경기 모두 5세트 접전이 펼쳐졌고, 다시 한 번 ‘MEGA’와 ‘루이지단’의 맞대결이 예정됐다.
 

사진=VRN

마지막 ‘인피니트파이어: 아레나’는 화끈한 난타전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텔레포트로 상대방의 뒤를 노리거나, 연달아 헤드샷에 성공하는 플레이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숨 쉴 틈도 없이 킬과 데스의 행렬이 이어진 끝에, 결승의 주인공은 또 다시 ‘MEGA’와 ‘루이지단’으로 결정됐다.
 

사진=VRN

잠시 무대 정비를 마치고, 세 종목의 결승전이 이어졌다. 각 종목마다 다른 선수들을 내세운 ‘MEGA’ 팀과 달리, 단 두 명의 팀원으로 참가한 ‘루이지단’ 팀의 열세가 전망됐다. 심지어 팀원 한 명은 다리까지 다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은 예상외의 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건곤일척’의 승부였다.
 

사진=VRN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루이지단’이었다. 이들은 놀라운 실력으로 ‘스페셜포스VR: 인피니티 워’와 ‘인피니트파이어: 아레나’ 등 두 종목을 석권했다. “스스로 페널티를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는 당찬 소감도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슈퍼퐁2’ 우승을 차지한 ‘MEGA’도 경기에서 선전한 동료들, 하루 종일 응원해준 친구들과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