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털 날리는 '퍼'츄얼 리얼리티, 어플 'CatHotel VR‘
기기만 있으면 오늘부터 나도 ‘냥집사’
VR의 쓰임새가 날로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젠 동물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기르는 날이 도래했다. 듣는 순간 수백만 ‘애묘인’들이 반색할 만한 이 어플의 이름은 ‘CatHotel VR’(이하 캣호텔 VR)이다.
‘캣호텔 VR’은 1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캣호텔’ 어플의 VR 버전으로, ‘캣호텔’을 통해 유저들은 고양이들의 주인이 돼 고양이와 함께 놀아주고, 밥도 챙겨줄 수 있다, 일명 ‘고양이 집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어플이다.
‘캣호텔 VR’에서는 7종에 이르는 다양한 고양이들을 HMD를 통해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때때로 고양이들의 ‘발라당’ 애교를 목격할 수도 있다. 발자국으로 표현된 커서를 통해 고양이를 지정해 밥그릇, 장난감, 침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고양이들이 사족을 못 쓴다는(?) 낚싯대 장난감으로 놀아주도록 하자. 혹은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에게는 밥을 챙겨줄 수도 있다. 오독오독 사료 씹는 소리나 기분 좋아져 ‘갸르릉’ 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약 고양이를 기를 여력이 안 되거나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다면 ‘캣호텔 VR’을 통해 저렴한 가격(1200원)에 고양이를 키워볼 수 있다. VR기술을 이용한 고양이 사육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다만 ‘캣호텔 VR버전’은 유료임에도, 기존의 '캣호텔‘ 어플과 비교했을 때 비해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버전의 경우 캣타워로 방을 장식하거나 고양이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또 드래그를 통해 고양이를 빗질해주거나 레이저포인터로 고양이와 놀아주는 재미도 있다. 그에 반해 VR버전은 즐길만한 놀이도 낚싯대로 놀아주는 것 외엔 딱히 없고, 무엇보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고양이를 일일이 눈으로 좇아 지정해 줘야하기 때문에 아이트래킹에 어려움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