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형 HMD개발사 하이퍼리얼 1천만달러 투자 유치

중국발 자금 다시 풀리나?

2017-03-21     안일범 기자

올해 GDC2017에서 신형 HMD '파노(PANO)'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기업 하이퍼리얼이 1천만달러(한화 111억7천만원)규모 시리즈B 펀딩에 성공했다. 중국 치밍 벤처캐피탈이 투자자로 나섰다. 치밍 벤처캐피털측은 하이퍼리얼이 가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큰 그림에서 접근하면 하이퍼리얼의 가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하이퍼리얼은 위치센서를 기반으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HMD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그들이 발표한 신형 HMD 파노는 2K OLED 디스플레이에 90Hz 주사율, 11ms 지연율, 가로 세로 2.5제곱미터 규모 룸트랙킹이 가능하다.

​하이퍼리얼측은 이 기기의 가격을 5천위안(한화 81만원)내외라고 밝혔다. 사실상 HTC바이브에 준하는 스펙을 보유했지만 가격 면에서는 훨씬 저렴하다.

소프트웨어가 문제인 상황이지만 이 역시 걸림돌은 적을 듯 하다. 일례로 최근 REVIVE와 같은 보조 소프트웨어를 통해 타 기종간 콘텐츠 교류가 활발한 관계로 간단한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도 HTC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 있기 떄문이다.

마케팅 여하에 따라 'HTC바이브'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만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추후 이 기기 보급량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상에서 매출도 점차 확보되면 이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중국 시장 전문가는 "2016년 하반기부터 뜸하던 VR분야 투자가 다시 이뤄진 점이 주목할만하다"라며 "'아이템'만 괜찮다면 자금을 풀 VC들이 있다는점을 주목해야 한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보다 투자 허들은 훨씬 높아진 관계로 원활한 투자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투자 자제'종목에서 '관망 종목'정도로 바뀐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