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O밋업] PICO 후 화펭 AVP "한국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열어 나갈 것"
[PICO밋업] PICO 후 화펭 AVP "한국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열어 나갈 것"
  • 광교=안일범 기자
  • 승인 2018.11.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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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특별한 시장입니다.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굉장히 많고 소비자들이 전자 소비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을 받아 들이는 수용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저도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한국에서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 B2B와 B2C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PICO 후 화펭 부사장보(Assistant Vice President, 이하 AVP)가 한국을 방문해 연단에 섰다. 후 화펭 AVP는 지난 29일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열린 PICO 밋업 행사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알리고 한국 개발자들과 함께 스킨십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PICO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 지난 2016년 비즈니스 매니저로 입사한 이후 불과 1년만에 시니어로, 또 1년만에 AVP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인재다. 그가 비즈니스를 담당한 이후 PICO 판매량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PICO는 전 세계 HMD브랜드 중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브랜드입니다. 지난해 PICO 출고량은 총 10만대를 넘겼고 올해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VR판매 분야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개발과 신기술로 무장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후 화펭 AVP는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지난 7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키도 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한국을 꼭 방문한다고 그는 귀띔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에서 B2B와 B2C업무를 처리할 일이 많다 보니 직접 방문하는게 편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PICO는 지난 11월 12일에 KT와 손잡고 자사 제품인 PICO G2에 기가라이브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픽셀핌스를 비롯 국내 기업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콘텐츠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시장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벌이는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부에서는 정부와 연계해 교육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굵직한 비즈니스가 그의 손에서 돌아간다.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해를 비롯 일부 지역에서 훌륭한 실력을 가진 교육자들이 존재하지만 지방으로 갈 수록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지 지역에서는 교육자가 더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그렇다보니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니즈가 있고, 가상현실 분야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ICO는 일종의 가상현실 교실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관리자격인 선생님이 교실 내부에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조율해 학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K12과정을 가상현실로 담아 학생들이 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보다 몰입감있는 교육이 가능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고, 교육의 질도 남다르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례로 영어 교육의 경우에는 교육자들의 발음이 그다지 좋지 못한것이 사실이어서 원어민들이 직접 발음을 들려주고 이를 들으면서 연습하는 콘텐츠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영어를 말할 때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들이 가상현실 상대와 함께 대화하면서 연습하게 되면 이 '부끄러움'이 크게 감소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에는 20만개 초중고등 학교가 존재합니다. 각 학교들이 주요 구매자로 기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콘텐츠를 구매합니다. 이미 50개 교육 콘텐츠 개사와 협업하고 있고 앞으로 더 늘려 나갈 예정입니다.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로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저희는 예상합니다."

그는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 자동차 운전, 안전 교육 등 다각도로 교육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PICO도 이를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개발 및 서비스하면서 점차 사세를 확장중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브랜드로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단계다. 

"저희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항상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HTC나 오큘러스와 같은 기업에 비해 2년 이상 먼저 올인 HMD를 공개하기도 했고, 6DoF를 지원하는 HMD를 먼저 공개한것도 저희 회사입니다. 유저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기기를 착용할 수 있도록 기기 무게를 파격적으로 줄여 나가는가 하면 멀미 감소와 같은 보조 기술들을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대 성능비에서 뛰어날 수 있도록 유지한 점이 성공 비결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PICO내부에는 현재 3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존재한다. 지금 순간에도 R&D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2019년에는 ToD(뎁스)카메라와 AR HMD를 공개하는 한편 신규 HMD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다각도로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특히 1월달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AR HMD는 기존 '홀로렌즈'나 '매직 리프'에 비해 가격 대 성능비면에서 압도적인 기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기존 VR HMD기술력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결코 한자리에 머물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업을 진행하든 저희 목표는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기기를 착용했을때 가상세계지만 진짜 그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성공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하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양산이 가능해야 합니다. 아무리 기기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수량을 뒷받침 하지 못하면 가격대 성능비를 맞출 수 없고 실질적인 판매량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PICO의 전략은 명확하다.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이다. 때문에 이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에 모인 유저들도 이른바 '건강한 유저'층들이 대거 입돼 있다는 후문이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유저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견실한 유저층을 쥐고 이를 기반으로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려 나간다면 기업의 기강은 단단해질 것임이 틀림이 없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기업들을 적극적 모집하고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매출을 만들어 낸다.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시장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KT와의 사례도, 픽셀핌스와의 사례도 그렇지만 이들처럼 실력있는 기업들이 한국에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힘을 합쳐 큰 기회로 만들어서 저희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함께 협업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PICO는 가격대 성능비를 중요시하는 스마트 소비자들이 많은 국내 시장에서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인지도 모른다.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 친화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간다면 성공 가능성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후 화펭 AVP는 내년 1월 한국에서도 AR HMD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포지셔닝하는 이 기업이 한국 시장도 활짝 열어 줄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한편, 후 화펑 AVP는 국내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자킷 20개를 수급해 현장에서 개발자들에게 배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개당 40만원대 제품 20개를 현장 이벤트로 배포한 셈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측 요청을 수락해 주소를 알려주자 바로 물건을 보냈다고 한다. 그 만큼 한국 시장을 크게 보고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 펜더8스튜디오, 맘모식스와 같은 탄탄한 기업들이 개발킷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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