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뒤 모나리자를 만나다 르부르 박물관 '모나리자:비욘드 더 글라스' VR 공개
액자 뒤 모나리자를 만나다 르부르 박물관 '모나리자:비욘드 더 글라스' VR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0.30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이 명작은 인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재창조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림 속 신비한 여인은 전 세계 그 누구라도 알법한 유명인이 됐다. 그런데 이 여인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니 이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로맨스를 찾아, 명작을 찾아 르부르 방물관을 방문한다 한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서 있는 데다가, 뒤에서 밀려 들어오는 사람 탓에 30초 이상 작품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르부르 박물관은 이를 다른 형태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이번엔 가상현실이 표현 방법이 됐다. 
 

 

르부르 박물관은 HTC바이브 아츠 부서, VR제작팀 에미시브와 제휴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을 가상현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장 한켠에 관련 공간을 배치하고 작품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물론 단순히 그림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는데 지나지 않고 조금 '특별한' 작업이 뒤따랐다. 

에미시브 개발팀은 그림을 '연구'했다. 당시 시대 상황과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 날씨. 환경 등 가능한한 모든것을 고려해 그림 한장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다양한 체형을 분석하고, 레이저 스캔을 통해 깊이와 각도를 추적하고, 당시 배경으로 쓰인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자연환경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가상현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가상현실속에 구현된 모나리자는 더 이상 앉아 있지 않다. 직접 서서 돌아다니고 이야기하고, 눈을 마주친다. 복잡 다양한 표정으로 관람객들을 응시한다. 관람객은 모나리자 뿐만 아니라 그림 속에 숨어있는 공간을 찾아간다. 그림이 그려진 공간과, 작품속에서 조금은 시선이 덜가는 배경과 공간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제작진은 가장 어려운 과제로 '모자리나의 표정'을 꼽았다.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더라도 어색할 수 밖에 없는 묘한 표정을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앗다는 후문이다. 

박물관측은 '모나리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전시로, 가상현실 기술을 만나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점에 찬사를 보냈다. 이를 일종의 '이노베이션'으로 보고 아트와 명작들을 재발굴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추후에는 다른 작품들도 가상현실로만나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HTC바이브측은 이 작품에 추가 콘텐츠를 더해 일반에 공개했다. 관련 콘텐츠는 HTC바이브 포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