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베네핏,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피트니스 플랫폼 ‘도전’”
마이베네핏,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피트니스 플랫폼 ‘도전’”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0.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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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회에 이색적인 VR 피트니스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커다란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키오스크 앞에서면, 내장된 카메라가 체형과 자세를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법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함께 방문한 사람들과 간단한 동작들로 대결을 펼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긴장감 넘치는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 (좌측부터) 최근훈 콘텐츠 개발팀장, 고희춘 마케팅팀장, 정유진 콘텐츠 개발팀 주임 (사진=VRN)

국내 IT 헬스케어 스타트업 마이베네핏이 개발한 ‘버추얼 메이트(Virtual Mate)’는 현실과 가상이 교차되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센터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의 체형과 자세, 체력을 측정 및 기록하며, 전문가들이 검토한 다채로운 운동 동작들을 현재 몸 상태에 맞춰 추천하는 형태다. 더불어 개인별 측정 데이터와 운동 히스토리를 자사 모바일 앱으로도 전송해, 고객이 언제 어디에서든 몸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 없이도 간단히 체형 교정과 체력 단련이 가능한 서비스인 셈이다.

마이베네핏의 최근훈 콘텐츠 개발팀장에 따르면, ‘버추얼 메이트’의 개발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14년이다. 당시 아시아월드짐을 운영하던 송인수 대표가 고객들과 트레이너들에게 기존 피트니스 센터에서 보완할 점들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했고, 가성비와 효율성이 높은 가상 피트니스 시스템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버추얼 메이트’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버추얼 메이트’를 개발한 지는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지금 하드웨어는 2번째로 개발된 버전이고,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꽤 많은 업그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현재는 트레이너들이 활용하기 좋은 형태로 구현됐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고객들이 트레이너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부위와 목적의 운동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진=VRN

특히 ‘버추얼 메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MR 기술이다. 우선 키오스크에 설치된 키넥트 카메라는 고객의 신체 형태를 스케치하고 관절부위를 예측한다. 이때 관절의 상대적 위치 변화가 3차원 좌표로 추적되는데, 마이베네핏은 동작 수행 시 3차원 공간 내 좌표값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다양한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아울러 키오스크의 디스플레이 외에도 내장된 프로젝터로 바닥에 터치가 가능한 화면을 구현함으로써, 최소 3m×3m 공간에서도 고객이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인터랙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마이베네핏은 보다 전문적인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뛰어난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했다. 이에 따라 사내 콘텐츠 개발팀에는 최 팀장을 비롯해 운동 생리학과 체육학 석·박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논문과 국민체력 100 등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리학적 메카니즘에 맞춘 운동 동작들을 선택한다. 또한 눕고 엎드리거나 몸을 꼬는 등 동작 인식 센서가 추적하기 어려운 동작 역시 이들의 손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버추얼 메이트’에는 맨손 운동과 소도구 운동을 포함한 총 60여 종의 기본 동작들이 담겨있다. 여기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동작이 추가되면 100여 종에 이를 예정이며, 향후 2년간의 콘텐츠·하드웨어·시스템 업데이트 볼륨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마이베네핏이 ‘버추얼 메이트’를 개발하는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은 매우 큰 강점입니다. 운동 생리학 및 체육학 전문가와 공대 출신 프로그래머들이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여기에 자사 피트니스 센터의 현직 트레이너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필드테스트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빠른 콘텐츠와 시스템 개발이 가능했죠.”
 

사진=VRN

기본적으로 ‘버추얼 메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앱이나 센터에서 발급받은 회원번호가 필요하다. 접속 후 첫 화면에는 데일리 워크아웃, 프라이빗 트레이닝, 미션 워크아웃, 버추얼 챌린지, 비디오 트레이닝, 셀프 트레이닝, 전체 트레이닝 등 7가지 주요 메뉴가 등장한다. ‘데일리 워크아웃’은 성별과 키, 몸무게, 체형 및 자세 등 신체 데이터와 코어 안정성·밸런스·민첩성·순발력·유연성 등 체력 테스트 지표를 바탕으로 내부 알고리즘이 맞춤형 운동법을 제안한다. 반면, ‘프라이빗 트레이닝’이나 ‘미션 워크아웃’은 전체 동작 중 트레이너의 판단에 따라 운동법을 제안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운동 목표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인기록 경신이나 유저 간 대결이 포함된 ‘버추얼 챌린지’는 가장 흥미로운 모드 중 하나다.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유저가 방을 만들고 최대 8명의 유저와 동작 정확도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센터 내 기기들에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동작별 전체 랭킹도 확인 가능하다. 향후 기기 보급량과 회원 수가 증가하면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 예정인 만큼, 운동에 흥미가 없는 고객이라도 목표 점수 달성을 위해 즐겁게 동작을 익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비디오 트레이닝과 셀프 트레이닝은 키넥트 카메라로 동작 측정을 하지 않고, 단순히 각 테마별 운동영상을 보고 동작을 따라하는 모드다.

‘버추얼 메이트’ 콘텐츠를 자세히 소개한 정유진 콘텐츠 개발팀 주임은 “실제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영해보면, 처음에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기구다보니 낯설어하는 반응을 보인다”며, “하지만 막상 ‘버추얼 메이트’를 체험해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빔 프로젝터를 연동한 GX(단체운동) 수업 역시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VRN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버추얼 메이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미 10곳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선주문을 통해 운영 중이며, 서울대·부산대·울산대·동국대·연세대 등과 함께 소방관 체력증진을 목표로 일부 소방서에도 ‘버추얼 메이트’가 설치돼있다. 특히 소방서의 경우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기 어려운 만큼, 긴급상황 대처를 위해 체력적 우위가 필요한 소방관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마이베네핏의 고희춘 마케팅 팀장은 향후 ‘버추얼 메이트’를 어린 시절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고객의 평생관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보다 정교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특정시점의 신체상태에 맞추기보다, 태어난 시점부터 죽는 순간까지 전반적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각도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이베네핏은 추후 ‘버추얼 메이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키즈나 노인 전용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DDP에서 진행 중인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회 외에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에서도 ‘버추얼 메이트’를 많은 분들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현장을 찾아 직접 체험해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마이베네핏도 많은 분들의 건강한 삶을 돕는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꾸준히 성장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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