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 기대작 로스트 케이브 “여긴 누구, 나는 어디?”
VR게임 기대작 로스트 케이브 “여긴 누구, 나는 어디?”
  • 이승제 기자
  • 승인 2016.08.1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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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개막을 앞둔 ‘부산인디커넥트2016(이하 BIC)’ 출품작이 8월 5일 최종 발표됐다. 총 80개의 게임이 선정됐으며, VR게임 6종이 포함됐다. 선정작 중 1인 개발사 산배의 ‘로스트 케이브(Lost Cave)’를 미리 시연해보았다.
‘로스트 케이브’는 장애물을 넘고 퍼즐을 해결하며 동굴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퍼즐 게임이다. 고대 보물을 찾아 동굴로 들어간 2명의 주인공을 각각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각 스테이지별로 콘텐츠를 하나씩 추가해, 난이도가 점차 어려워지도록 만들었다. 바닥에 떨어진 사다리를 움직인다거나, 돌을 밀어 움직인다거나, 바닥에 있는 타일을 밟아 끊어져있는 다리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플레이 방법을 가미해 재미를 끌어냈다.
게임을 시작하면 이상한 집에 들어와 있다. 눈앞에 책이 앞에 보인다. 그 책의 책장을 넘기면 책에 빛을 서리면서 화면이 동굴로 전환된다. 동굴에는 남자와 여자캐릭터 각각 한명씩 존재한다. 캐주얼 느낌으로 구현한 두 캐릭터는 조금 귀여운 모습이다. 점프 모션이나 벽에 메달리는 모션 등 깔끔한 모션 구현이 먼저 눈에 띄었다.

‘로스트 케이브’에서 다음 챕터로 넘어가려면 두 캐릭터 모두 화면의 소용돌이 모양으로 돼있는 곳까지 이동시켜야 한다. 손에 쥔 패드를 하나씩 눌러보면서 작동 방법에 대해 익숙해져 보았다. 절벽으로 떨어질 때마다 시작지점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마치 직접 절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깰 수 있었다. 하지만 스테이지는 진행될수록 배경이 점점 더 어두워지니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동하다보면 벽면이나 길 중간에 미세한 불빛이 있는데, 그 불빛을 작동시키니 횃불이 켜지면서 주변이 환해졌다. 이런 형태로 각 스테이지별로 콘텐츠가 추가돼있다. 다만, 길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길을 따라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절벽으로 떨어지거나, 막힌 길이었다.

그 다음 스테이지에서는 불을 키는 것뿐만 아니라, 돌을 밀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머리를 쓰면서 하도록 구현됐다. 퍼즐형태로 구현된 다양한 방법들을 찾다가 머리를 너무 쓰다보니 혼란이 찾아왔다. 보통은 ‘여긴어디? 나는누구?‘를 외치겠지만 그것마저 꼬였다. ‘여긴누구? 나는어디?‘를 외칠 정도였다.
기껏 힘들게 머리를 쓰면서 플레이하다보니 어디선가 거인이 나타나 캐릭터가 서있는 곳을 무너트렸다. 캐릭터들을 동굴 밑으로 저 멀리 떨어졌다.
‘로스트 케이브’는 난이도가 한 번에 어려워지지 않고 각 스테이지 별로 콘텐츠를 하나씩 추가해, 사다리를 옮긴다거나, 불을 켠다거나, 돌을 밟아 나무문을 연다거나 하는 형태로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한 점은 매우 좋다. 진행될수록 더 많은 부분이 추가된다고 하니 새로운 부분을 찾아가면서 해보는 것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간 VR게임의 단골 이슈였던 ‘멀미’를 잡아낸 것이다. 탑뷰에 가까운 쿼터뷰 방식의 3인칭 시점과, 줌아웃을 통한 맵 전체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 시야덕분에 멀미를 잡아냄과 동시에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뛰어난 몰입감 덕에 잠깐 플레이 한 것 같지만 실제로 1시간 이상 플레이를 했다.
다만, 동굴을 탐험하는 형태의 어드벤처 퍼즐 게임인데 긴장감이 조금 아쉬웠다. 사운드효과를 삽입하고, 패드의 진동과 게임의 빛의 조절을 통해 긴장감을 흐르게 했지만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절벽으로 캐릭터가 떨어지면 게임오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작지점에서 다시 나오도록 구현해서 더더욱 긴장감이 떨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체험해 본 ‘로스트 케이브’는 퍼즐게임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며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은 유저의 두뇌 RPM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어지럼증이 느껴지지 않아 게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향후 스테이지 등 콘텐츠가 추가된다면, 더욱 깊은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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