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대 VR 권장사양 PC 등장, VR 기기 보급 가속화될까?
80만원대 VR 권장사양 PC 등장, VR 기기 보급 가속화될까?
  • 이승제 기자
  • 승인 2016.09.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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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대폭 상향된 PC 하드웨어 출시 잇따라 … 가격 조정 및 다소 저렴한 출고가로 ‘눈길’
PC기반으로 구동되는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의 권장사양은 최소사양이 없다. 권장사양 이상의 성능의 PC를 요구한다. 이 사양은 90프레임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또한 40만원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던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GTX 970 이상을 요구한다. 권장사양이 높아 VR을 즐기고자 마음먹었던 사람들도 PC까지 추가로 마련해야하는 상황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것이 요구하는 성능을 지원하는 PC 하드웨어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부품들의 가격이 떨어져 80만 원이면 VR을 즐길 수 있는 PC를 살 수 있는 시장이 됐다.
 
VR을 즐기기 위한 PC 성능은 최소한 권장사양을 맞춰야한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CPU나 그래픽카드 둘 중 하나의 성능이 떨어진다면 프레임 드랍현상(프레임이 순간적으로 떨어져 화면 끊김이나 잔상이 발생) 발생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멀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신형 하드웨어 출시로 가격 ‘인하’
두 제품의 경우 출시 당시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려면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80만 원 초반이면 맞출 수 있다.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의 권장사양은 아래와 같다.
IT기기는 신형 모델이 출시될 경우 기존 모델들의 가격조정이 이뤄진다. 특히, PC부품은 그 폭이 심한편이다. 최근 그래픽카드 개발 전문 업체 엔비디아는 보급형 모델인 GTX 1060을 비롯한 새로운 그래픽카드 시리즈인 GTX 10 시리즈를 출시했다.
GTX 1060의 성능은 PC플랫폼 VR의 권장사양인 GTX 970의 성능과 비슷하거나 상회한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그래픽카드 성능 비교 사이트인 벤치마크의 수치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이러한 사유들로 올해 초 40만 원이 넘던 GTX 970의 최저가는 30만 원대 중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PC플랫폼 VR의 권장사양보다 진화된 모델들이 속속 출시됐다.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된 CPU, DDR4로 전환된 메모리 등으로 인해 가격이 싸졌다.
신형 하드웨어로 구성하는 것이 더 ‘싸다’
신형 하드웨어들의 출시가격은 기존 모델들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GTX 1060의 경우 199.99달러에 불과해, GTX 970의 출시가격인 259.99달러에 비해 60달러나 저렴하다. 그 외에도 신형 하드웨어들이 대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이 뿐만 아니다. 이번 GTX 10 시리즈에는 ‘VR웍스’ 기술이 적용됐는데, 여기에 탑재된 SMP(동시 다중 투사) 기술은 다중 디스플레이 화면 왜곡을 보정, 이전 모델 대비 뛰어난 VR 그래픽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로 구성했을 때 구형 모델 보다 3만 원가량 저렴하게 PC를 맞출 수 있다. 성능은 향상됐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보급형 모델이라는 것이다.
작년 이맘때, 기자가 보급형 모델을 맞추기 위해 지출했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것은 기자의 PC는 PC플랫폼 VR의 권장사양에 미달된다는 것이다.
 
PC플랫폼 VR, 시작점에 불과
기술의 발전으로 PC플랫폼 VR 출시 당시 고급형 모델로 구성해야만 했던 것이, 현재는 보급형 모델로도 가능하다. 앞으로 계속 발전됨에 따라 점차 진입 장벽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다. 한성컴퓨터와 MSI를 주축으로 GTX 1060을 탑재한 노트북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노트북에는 다운그레이드 된 ‘M’ 그래픽카드가 탑재됐었으나 이번에는 같은 성능을 가진 그래픽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됐다. 즉,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많이 비싸다는 것이 함정이다.
 
새로운 하드웨어들은 가상현실 시장이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IT기기시장은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들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화된 현상이다. 때문에 기존 사양에 해당하는 부품들의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금전적인 장벽이 점차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출시되는 하드웨어들의 성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가상현실 보급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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