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얼론' HMD, 2017년 VR시장 판도 바꿀까
'스탠드 얼론' HMD, 2017년 VR시장 판도 바꿀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2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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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에서 100만원 중저가형 시장 구축 예고 … 하이퀄리티 콘텐츠 시장 열리나
지난해 모바일VR업계는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은 총 5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당당히 하드웨어 라인업으로 이름을 갖췄다. 바오펭은 자사의 VR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연내 2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국내시장도 나쁘지 않은 성과다.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VR기기들은 약 50억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돈다. 쏠쏠한 성과 때문이었을까. 이들은 일제히 후속 모델을 준비해 2017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차세대 시장은 모두 ‘스탠드 얼론’을 향해 있다.
 
# 모바일VR계 강자들 스탠드 얼론 시스템 도전
 
지난 2016년 하반기 바오펭, 쓰리글래시즈와 같은 중국 기업들을 시작으로 이른바 '스텐드얼론'이라 불리는 HMD들이 대거 등장한다. ‘스탠드 얼론’은 스마트폰을 장착하지 않고서도 동작하는 VR기기들을 이야기하는데, VR기기내부에 소형 컴퓨터가 들어 있는 모델인 셈이다. 별도 선을 빼 충전을 하면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자유롭게 가상현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인 기기 성능이 올라갔다.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발열 문제로 인해 게임이 멈추눈 문제나, 수시로 날아오는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서 해방돼 오로지 VR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 50만원~100만원사이 중견급 시장 노려
 
각 회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라인업들은 천차만별로 갈린다. 기존 스마트폰에 준하는 스펙을 가진 기기들(50만원대)에서부터 인텔CPU와 가속칩(100만원대)을 탑재한 모델까지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해 유저들을 찾아갈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회사들의 정책은 모바일급에서 ‘하이엔드’기기들을 제공하지만 PC버전보다는 조금 성능이 떨어지는 스펙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보유하고 있는 PC성능에 따라서 이야기는 다르다.
삼성, 바오펭등과 같이 기존 모바일HMD를 제작했던 회사들은 주로 중견급 스펙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엔드급 HMD들이 PC를 포함해 약 3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다는 점에서 착안, 기존 모바일 HMD와 하이엔드 HMD사이에 위치한 라인업으로 니치 마켓을 노린다. 기존 모바일VR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인텔을 비롯 전통적인 하드웨어 업체들은 소위 ‘외계인급’ 스펙을 노리는 분위기다. 7세대 인텔 CPU가 탑재된다고 밝힌 만큼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기기들이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B2B시장에서 가능성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 하이엔드 콘텐츠 시장 등장 예고
 
전체적으로 기기 스펙이 성장함에 따라 콘텐츠 개발사들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국한된 리소스 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콘텐츠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큘러스 리프트용으로 개발됐던 게임들도 리소스를 조절한다면 모바일 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양질의 신규 콘텐츠를, 콘텐츠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로 개척을 가능케 해주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양질의 콘텐츠들이 실 구매와 이어질 경우 독자적인 시장이 구축될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영상기업들은 4K VR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이 대두되면서 확보된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리소스로는 쉽게 구동하기 어려웠던 60프레임 영상들이 원활히 구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VR계 흐름 바꿀까
 
‘스탠드 얼론’기기들은 오는 2월 27일 진행되는 MWC2017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SDK공개 이후 콘텐츠 개발사들을 모집하고 이르면 올해 3/4분기나 4/4분기경에 정식 제품들이 판매되는 수순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공교롭게도 각 기기들의 론칭 시기가 2017년 하반기에 몰려 있는 만큼 콘텐츠 개발사 입장에서는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각 기기별 ‘론칭 프리미엄’을 노리고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이들이 겹치면서 기기간 세력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각 기기별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하드웨어 개발사들의 움직임이 예고되는 가운데 2017년 VR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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