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핫스팟을 잡아라 … 우리동네 명소는 어디?
'포켓몬GO' 핫스팟을 잡아라 … 우리동네 명소는 어디?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2.0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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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포켓몬GO에서도 돌고 있어 화제다. 집 안에서 포켓 스탑과 체육관이 잡혀 5분마다 포켓볼을 뽑아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포켓 스탑을 보기 위해서는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걸어야 한다는 이들이나, 심지어 군부대 앞이 집이어서 눈을 씻고도 포켓 스탑을 찾아볼 수 없는 이들까지 등장한다. 마치 역세권 5분거리를 강조 하듯, 포켓스탑 5분 거리를 자랑하는 시대니 아이러니할 따름. 

무엇보다도 유저들을 좌절케 하는 점은 일명 '핫스팟'의 존재다. 특정 지역을 위주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포켓볼이 굴러 들어 온다'는 스팟들이 공개되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개인 메신저 등을 통해 지인들로 부터 수집한 일명 '핫스팟'들은 보기만 해도 입이 쩍 벌어지는 구도다.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여분 걷기만 해도 포켓볼이 30개씩 쏟아지는 지역들이 즐비하다. 제보를 받게 된 지역 중에는 서울이 단연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주로 홍대나 혜화역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이른바 '꿀 스팟'이 형성돼 있다는 제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경복궁.


그저 한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다섯개 스팟이 겹쳐 5분마다 한번씩 포켓볼을 건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스팟 내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루어 모듈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후문. 특히 레어 포켓몬들이 자주 출몰한다고 알려져 각광을 받는다. 그나마 경복궁에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 다행이지만, 이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랭커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보라매 공원 스팟도 만만치 않다. 경복궁처럼 한 자리에 뭉쳐져 있지 않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 그러나 공기 좋기로 유명한 장소인 만큼 산책을 하면서 포켓몬을 사냥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서울에만 핫 스팟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천, 부평, 일산, 대구 심지어 제주도까지 어느 지역에도 핫 스팟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한 블로거가 업데이트한 일산 호수공원의 포스가 범상치 않다.

위치만 잘 잡으면 4개 스팟에서 번갈아 포켓볼을 획은할 수 있으니 이 역시 핫스팟이다. 눈에 보이는 몬스터들만 봐도 군침이 절로 도는 스팟이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6개 스팟을 돌면서 사냥과 포켓볼 수집을 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따지고 보면 게임하기 가장 좋은 환경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일지도 모른다. 이곳은 9개 스팟이 줄지어 서있고 체육관 2개가 함께 서 있다.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많은 편이기는 하나 걸어다니다가 체육관 배틀을 하고 다시 포켓볼을 수집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제주도에도 핫스팟은 있다. 사진은 제주 탑동 인근의 한 지역. 상대적으로 포켓스탑이 한 지역에만 몰려 있는 장면이 안타깝기는 하나 분명히 명소라 불릴만한 장소는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정도면 상황은 훨씬 나은 편이다.


이 곳은 모 군부대 앞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아예 길 조차 나있지 않은 허허 벌판을 달린다. 눈 앞에 잡히는 포켓몬 조차 없다. 마치 GPS오류라도 난 듯 완전히 평지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인근에 민가가 위치해있고 학교들이 수두룩한 번화가지만 그들도 동시에 광역 삭제 됐다. 그야말로 풀 한포기 안자라는 곳이 돼 버렸다.​

조사 결과 전국 각지에는 분명히 '포켓몬GO'명소라 불릴만한 곳들이 최소 한 곳 이상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거나, 공원 인근 지역 등 이른바 '명소'라 불리는 장소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도심을 헤메는 것 보다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앉아 게임을 즐기기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집 안에 앉아서 포켓 스탑을 돌리는 금수저들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포켓몬GO'세상에서 만큼은 조금만 발품을 팔면, 그 누구보다도 더 뛰어난 고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퇴근길에 근처 공원으로 포켓몬 사냥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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