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4DX 영화관에서 체험해 보니…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4DX 영화관에서 체험해 보니…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2.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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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X’는 CJ CGV의 4D상영관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4D 상영관인 ‘4DX’는 바람과 물이 나오는 등의 특수 장비와 함께 모션체어가 포함된 오감체험 상영관이다. 특수 체어의 효과로는 바람이 불고, 향기가 나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환경 효과가 포함돼 있다. 이용자의 체험을 극대화 시키는 해당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VR을 결합한 ‘4DX VR’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1월 12일 국내에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모아나’도 4DX 기술이 적용된 영화 중 하나다. ‘모아나’는 태평양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스스로 목표를 위해 행동하는 진취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다룬 영화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모험이 곁들여져, 4DX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라 불리는 ‘모아나 4DX’를 직접 체험해봤다.

'모아나' 공식 스틸컷

태평양이 배경인 만큼, 영화의 대부분은 섬과 바다 위에서 진행된다. 높은 파도를 타게 되면 의자도 상승하는 효과를 주고, 그만큼의 추락효과도 발생한다. 번개가 치는 장면은 상영관 내의 자체 플래쉬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 시킬 뿐 아니라, 푸른 바다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특히 디즈니 특유의 방대한 자연을 담은 장면에서의 4DX의 효과는 그 정점을 찍는다. 카메라 무빙과 함께 상승하는 체어는 정말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4DX’는 자연스럽게 그 아슬아슬함을 버텨낸다. 불쾌하지 않고, 당황스럽지 않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를 지켜내는 점은 감탄을 이끌어낸다. HMD를 끼지 않고도 그에 버금가는 VR어트랙션을 체험했다는 감정이 들었다면, 충분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이 모든 효과가 과하지 않다는 것.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실제 좌석 앞에서 시도 때도 없이 물이 나온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얼굴에 물을 맞는다고 생각하면 언뜻 당황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다른 효과들도 마찬가지, 불쾌함과 즐거움 사이의 경계가 아슬아슬할 정도다.

'모아나' 공식 스틸컷

물론, 모든 4DX콘텐츠가 이 같은 만족을 줄 수는 없다. 어떤 영화는 오히려 4DX가 어지러움을 유발하고, 몰입을 깨뜨리기도 한다. 그에 반해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과 같은 공중씬이 많은 영화라면 4DX와의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드래곤길들이기’나 ‘모아나’와 같은 애니메이션은 효과의 부담까지 덜해, 남녀노소 오감체험을 즐기는데 부담이 없다. 

‘4DX’ 시스템은 분명 VR과 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속해있다. 아니, 그 자체로 독자적인 ‘가상현실’을 만들어가고 있음에 분명하다. 곧 다가올 ‘4DX VR영화관’의 즐거운 체험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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