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는데만 21만 6천원이 필요한 VR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최근 1주일간 스팀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타이틀 '슈퍼핫 VR'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영광의(?) 주인공은 'CAD XR'. 

이 프로그램은 'CAD'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들을 가상현실상에 불러와 HMD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바이브를 이용,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각 콘텐츠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오큘러스 터치와 바이브콘트롤러를 지원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설계된 3D모델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지원 폴리곤수는 1천만개. 64비트 환경을 지원한다.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타이틀이 판매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유저들의 다운로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미 가격적인 면에서 진입 장벽이 있는데다가,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유저들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또, 이미 각 캐드 프로그램들이 '무료'에 VR을 지원하는 애드온들을 배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지도 미지수다. 해킹 릴그룹들의 대응도 이들의 발목을 잡을만한 이슈다. 마켓에 등장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해킹릴이 시작됐고, 심지어 불법 다운로드들이 이뤄지는 해킹 릴그룹에서조차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21만 6천원에 판매를 선언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헤프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CAD XR'을 개발한 루시드 인사이트 기업은 과거 '애드콜로니'의 창립 멤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2년사이 약 10여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