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채팅이라는 콘텐츠는 여전히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케텔이나 사설BBS에서의 채팅이나 세이클럽에서의 채팅. 세컨드라이프나 온라인게임에서의 채팅을 넘어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지는 채팅까지.
업무 관계가 됐든 친구들사이의 잡담이든 이미 이 분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된 듯 하다. 그렇다면 가상현실 시대가 오면 어떤 채팅이 가능할까. 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영국 기업 스타십은 22일 자사의 가상현실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vTIME (브이타임)을 공개했다. 현재 미주 지역 기어VR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인 이 콘텐츠는 일종의 채팅 게임을 연상케 한다.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인연을 맺고 한자리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기본 출발점이다.
가장 큰 차이는 주변 배경에 있다. 브이타임은 360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제작된 주변 배경을 설정하도록 제작돼 있는데, 영상에서는 캠프파이어, 우주왕복선, 절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대화가 진행된다.
마치 야외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돼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다. 적절한 BGM을 깔아만 주면 금상첨화다.
'캠프파이어방', '영화감상방', '축구시청방' 따위가 만들어 질 가능성이 농후한 콘텐츠로 보인다.
회사는 추후 유저들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을 서비스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경우 '결혼식', '돌잔치'와 같은 가족사는 물론 '회의실', '유적지' 등 '주제가 있는 채팅방'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얼리억세스 단계로 출발하는 과정에 놓인 어플리케이션이지만 아마도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솔루션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