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절대자와 맞서다 … VR 익스피리언스 ‘더 그레이트 C’ 화제
소녀, 절대자와 맞서다 … VR 익스피리언스 ‘더 그레이트 C’ 화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10.1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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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알 수 없는 절대자와 이에 처참히 굴복한 인류, 종말 후 세상은 암흑만이 가득하다. 특히 약혼자가 정해진 젊은이들은 강제적으로 ‘그’를 달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한 순례길에 나서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저항 의사를 드러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자 ‘더 그레이트 C’에 맞서고자 길을 나선 작고 여린 소녀 ‘클레어’는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VR 탄막슈팅게임 ‘블래스터즈 오브 유니버스’의 개발사인 시크릿 로케이션은 지난 9일 스팀을 통해 자사가 제작한 VR 익스피리언스 ‘더 그레이트 C(The Great C)’를 출시했다. 미국의 소설가 필립 K. 딕이 1953년 출간한 동명의 공상과학 단편소설이 원작인 해당 콘텐츠는 종말 후 세상을 지배하는 인공지능 기반 슈퍼컴퓨터 ‘더 그레이트 C’에 대항하는 소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랙션이 배제된 VR 익스피리언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무뎌진 상황에서도, ‘더 그레이트 C’는 뛰어난 그래픽 기술력과 탄탄한 화면 구성, 생동감 있는 사운드 연출로 전문가와 유저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우선 영화 같은 익숙한 카메라워크를 느낄 수 있는 ‘일반 시청모드’와 자유로운 시점 이동이 가능한 ‘시네마틱 모드’를 동시에 지원, 시청자의 시선을 놓치기 쉬운 VR 스토리텔링이 맹점을 일부 해소했다. 더불어 실제 연기가 가능한 배우들의 모션캡쳐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캐릭터 표현이 돋보이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데드풀’ 등 의 영화에 참여한 톰 ‘정키 XL’ 홀켄보그 작곡가가 탄생시킨 감각적인 사운드트랙이 38분에 달하는 플레이타임 내내 몰입감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앞서 ‘베니스 영화제’ 공식 VR필름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더 그레이트 C’는 10월 17일 현재 47개 리뷰 중 95%에 달하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를 체험한 유저들은 ‘카메라워크와 장면 전환 등 VR 특유의 연출이 매우 좋았으며, 앞으로 VR게임을 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스토리와 목소리 연기가 훌륭했고,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화면도 멋졌다’, ‘인터랙션은 없지만, 비 인터랙티브 VR 스토리텔링의 큰 진보를 이뤘다’ 등의 호평을 남기고 있다.
 

한편, 시크릿 로케이션이 제작한 VR 익스피리언스 ‘더 그레이트 C’는 HTC바이브 및 오큘러스 유저라면 스팀에서 6,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다만 PSVR 플랫폼 출시 계획은 여전히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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