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소들과 함께 질주, 버툭스 옴니 신작 '불 러너' 공개
미쳐 날뛰는 소들과 함께 질주, 버툭스 옴니 신작 '불 러너'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2.2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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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나바라주에 위치한 팜플로나는 매년 7월 6일 정오부터 14일 자정까지 '산 페르민 축제'에 돌입한다. 매년 백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 곳을 방문해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다. 이 행사의 백미는 바로 '소 몰이 축제'. 투우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소 6마리가 이날 마을로 뛰쳐나온다. 사람들은 이 소를 피해 약 800미터를 달린다. 단 5분 남짓한 순간 동안 참가자들은 용기를 증명하고 성자를 칭송하는 자리를 갖는다. 위험천만한 이 질주는 실제로 사고로도 이어져 부상자들이 속출하기도 한다. 한 때 축제 존폐위기마저 올 정도로 심각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같은 위협때문에 애초에 참가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 그런데 가상현실에서 이 축제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가상현실 트레드밀 개발사 버투닉스 옴니는 26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작 '불스 러너'를 공개했다. '불스 러너'는 한눈에 봐도 근육덩어리, 몸무게는 수백킬로그램을 훌쩍 넘을 법한 소가 뒤에서 쫓아 오는 가운데 미친듯이 앞으로 질주하는 게임으로 설계돼 있다. 쇠뿔에 치이거나, 소에 밟히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목표. 결승점에 도착하면 최종 점수가 나오는 식이다. 

점수는 소에 가능한한 가깝게 달릴 수록 높다. 아슬아슬하게 속도를 유지하면서 결승전까지 뛰는 것이 핵심. 바로 엉덩이 밑에 소뿔을 달고 뛸 때 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는 유저들이 가장 점수를 많이 받는다. 물론 소가 들이 받아도 게임만 종료될 뿐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면 인간의 잠재능력이 극대화된다고 했던가. 살아있는 소가 쫓아오는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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