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바라 떠난 오큘러스, 대변혁 이끌 새 수장은 ‘에릭 쳉’
휴고 바라 떠난 오큘러스, 대변혁 이끌 새 수장은 ‘에릭 쳉’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5.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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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던 오큘러스가 새로운 수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럭키 팔머, 브랜든 이리브, 휴고 바라에 이어, 오큘러스의 VR팀을 이끌 새로운 리더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OS 개발을 지휘했던 에릭 쳉으로 알려졌다.
 

출처=(좌측부터) 휴고 바라 페이스북, 에릭 쳉 페이스북
출처=(좌측부터) 휴고 바라 페이스북, 에릭 쳉 페이스북

이와 같은 소식이 가장 먼저 알려진 곳은 다름 아닌 휴고 바라 前 페이스북 VR/AR 제품 부문 부사장 자신의 페이스북이었다. 

먼저 해당 게시글에서 휴고 바라는 “2년 전 마크 주커버그와 만난 이후부터 소비자들에게 VR의 미래를 알리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설계하고, AR 글래스가 일반화된 세상을 향한 길을 닦는 여정을 해왔다”며, “현재 오큘러스는 팀 규모를 3배까지 늘리고 세계적인 인재들을 영입해, VR과 AR 전반을 이끌 조직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그간의 감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오큘러스 퀘스트‘로 VR 산업을 재창조하고 AR 글래스 시장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휴고 바라는 향후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담당하게 될 역할도 소개했다. 이미 ‘오큘러스 리프트’와 ‘터치 콘트롤러’, ‘오큘러스 퀘스트’로 1세대 VR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으며, 차세대 VR 헤드셋과 AR 글래스의 로드맵을 명확하게 설정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글로벌 AR/VR 파트너쉽 부문 부사장으로 선임된 휴고 바라는 뉴욕 지사를 거점으로 전 세계 VR·AR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공동 창업자인 럭키 팔머와 브랜든 이리브의 이탈 이후, 오큘러스를 2년 동안 잘 이끌어온 휴고 바라까지 팀을 떠나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여기에 지난 5월 1일 ‘F8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VR HMD ‘오큘러스 퀘스트’와 ‘오큘러스 리프트 S’의 출시를 예고한 직후이기에 파장이 더욱 컸다. 

다만 이 같은 오큘러스의 대변혁이 긍정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로 새로운 수장으로 에릭 쳉(Erick Tseng) 페이스북 VR/AR 제품 관리 총괄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에릭 쳉 총괄은 MIT에서 컴퓨터 과학 및 전기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포드의 MBA 과정에서 최우수 졸업장을 받은 수재다. 구글 수석 PM 재직 당시 ‘안드로이드OS 1.0’과 ‘넥서스 원’ 개발을 이끌었으며, 2010년 5월 페이스북 모바일 PM으로 영입됐다. 

특히 직접적으로 VR이나 AR 분야를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에릭 쳉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거치면서 개발자 플랫폼부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 제작과 시장 확대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휴고 바라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에릭 쳉이 내 후임으로 AR/VR 팀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발표해 흥분된다”며, “그는 지난 9년 동안 페이스북에서 최고의 제품팀을 이끌어 온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고 전했다. 에릭 쳉 역시 “페이스북의 AR/VR 조직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일하고 놀고 연락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휴고 바라 페이스북
출처=휴고 바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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