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AE2019 #1] 5G 상용화 시대, 정부 실감콘텐츠 정책 청사진 ‘공개’
[SVAE2019 #1] 5G 상용화 시대, 정부 실감콘텐츠 정책 청사진 ‘공개’
  • 삼성=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5.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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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이후, 대한민국 정부 관계부처들이 함께 구상 중인 ‘5G+전략’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5월 30일 ‘서울 VR·AR 컨퍼런스 2019’에 참가, ‘5G+전략과 실감콘텐츠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V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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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정원 국장은 5G 상용화가 가져올 미래를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5G의 핵심 특징은 4G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지닌 ‘초고속’, 4G의 1/10 수준의 레이턴시가 발생하는 ‘초저지연’, 1㎢ 단위 100만 개 수준의 ‘초연결’이 손꼽힌다. 이중 통신의 역사가 곧 속도의 역사였던 만큼, 빠른 속도와 광범위한 모바일 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 가능성은 VR·AR·AI·홀로그램·IoT·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가 성장할 토대를 마련한다.

특히 김 국장은 “스마트폰에 머물렀던 4G 시대와 달리, 5G 시대에는 BTC 성격을 지닌 스마트폰 영역을 넘어, 보다 큰 규모의 BTB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를 들어 최근 시도되고 있는 멀티뷰 중계처럼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실감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당장 내년부터는 화물차 단계에서 본격적인 커넥티드카 사업이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계와 인공지능이 제품을 검수하는 머신스캐닝 기술이 제조업에 도입되고, 드론도 비가시권 자율비행이 실현될 전망이다.
 

사진=V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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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이후 시장의 빠른 변화가 예측된 만큼, 한국은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모바일 라우터 기반의 5G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일본 역시 올해 9월 럭비올림픽 시점에 맞춰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내년 5G 사업 본격화가 예상되는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주도 아래 베이징 남쪽 슝안지구를 5G 네트워크를 완비한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구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정원 국장은 “5G 시장의 스탠다드를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쟁국의 뛰어난 기술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의 강점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앞세워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5G 시대의 역할을 분배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이 5G 상용화를 선언한 직후, 글로벌 IT기업 대표들이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위해 레퍼런스가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테스트베드가 마련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V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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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지향점을 확인한 정부는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5G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금이 빠르게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초기 시장 형성 과정에서 정부는 상당한 공공투자를 예고했다. 아울러 5G 완전 상용화가 예상되는 2022년까지 민간기업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에 나서, 글로벌 5G 연관시장이 약 1,161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에 한국이 전체 시장의 15% 수준인 180조 원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국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G 서비스를 도입하고, 1차·2차·3차 병원체계 내 의사들이 원격으로 협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교육이나 의료, 관광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VR·AR 산업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한류콘텐츠 기반 VR 테마파크 조성이나 실제 문화재 데이터를 활용한 가상 박물관 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5G 단말이나 장비, 5G V2X, 드론,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연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전국적으로 13개 정도 설치할 계획이며, 제조업·에너지산업·조선업 등 국가 주력산업의 혁신성 및 생산성 제고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V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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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글로벌 IT업계 리더들은 한결같이 5G 시장을 선도할 분야로 VR·AR을 지목하고 있다”며, “시장은 분명히 바뀐다는 믿음 속에서 도전적으로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오는 6월 중 보다 구체적인 5G 산업 정책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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