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스모스, 10월 4일 정식 출시 … 성능 편의성, 확장성 잡은 명품 HMD 출격
바이브 코스모스, 10월 4일 정식 출시 … 성능 편의성, 확장성 잡은 명품 HMD 출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9.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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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바이브 차세대 라인업 '바이브 코스모스'가 오는 10월 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HTC바이브 국내 총판사 제이씨현시스템은 '바이브 코스모스'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품에 대해 미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본사 기술진과 제이씨현시스템 VR팀이 참가해 현장에서 바이브 코스모스를 시연하고 정보를 공개했다. HTC바이브 코스모스는 올해 초 CES2019에서 첫 공개된 기기로 국내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날 행사가 처음이다.

HTC바이브 코스모스는 기기와 베이스 스테이션, 콘트롤러로 구성됐다

'바이브 코스모스'의 가장 큰 변화는 '인사이드 아웃 트랙킹' 시스템이다. 내부에 6개 카메라를 달아 별도 센서없이 HMD만으로 추적하도록 설정했다. 현장에서 테스트해본 트랙킹 정확도는 완벽에 가깝다. 본사 기술진에 따르면 현재 트랙킹 범위는 300도 내외. 전후좌우 합쳐 사각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됐다. 기존 인사이드 아웃 트랙킹 장비보다 안정성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테스트 과정중에 머리와 가장 먼 엉덩이 밑에 콘트롤러를 가져다 대고 트랙킹을 테스트해 본 결과 문제 없이 잡혔으며, 소위 '센서가 튀는(콘트롤러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사각을 찾기 위해 위아래 몸통 뒤까지 팔이 닿을만한 공간을 모두 테스트 해 본 결과 안정적인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픽셀수(밀집도)가 올라가면서 선명도, 색재현력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HTC바이브 코스모스는 제작 코스트(단가)를 비교적 여유롭게 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당 수십만원대 센서 2개가 사라진 만큼 여유가 생긴 셈. 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우선 내부 패널교체에 나섰다. 교체된 패널은 기존 RGBW제품 대신 리얼 RGB를 삽입했다. 이로 인해 픽셀밀집도가 448PPI로 향상되면서 색재현력과 선명도면에서 45%이상 향상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여기에 2.8K X 1770 패널을 삽입해 기본 해상도를 올려  전반적인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 외에도 렌즈를 교체했고, 기본 헤드폰을 장착해 사운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파츠를 분리해 따로 세탁할 수 있다

편의성을 잡기 위한 노력도 있있다. 기본적으로 외부 센서가 없기 때문에 PC에 꽂고 스팀VR을 설치하기만 하면 바로 실행이 되다 보니 설치면에서 대폭 개선됐다. 여기에 플립업 디자인을 적용. HMD를 착용한 상황에서 화면부를 위로 들어 올리고 PC를 조작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 같은 환경도 구현됐다. 각 소재는 인공가죽에 가까운 소재로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어 통기성을 잡았다. 땀이 주로 나는 부위와 HMD와의 접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밀착부분을 '이마'로 한정하고 머리 뒤편에 스트랩을 달아서 안정성을 잡았다. 무게 밸런스에 주력했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에도 지장이 덜하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파츠를 분리해 다른 용도로 교체할 수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분야는 '확장성'이다. 바이브 코스모스는 모든 파츠가 '분리'되는 이른바 '모듈형' 시스템을 채택했다. 원한다면 언제든 부품을 갈아 끼울 수 있는 설계다. PC를 구매할 때 본체를 놔두고 CPU나 그래픽카드를 갈아 끼우듯, 내부 파츠를 교환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 기본 구도다. 일례로 내부 센서를 활용하지 않고 외부 센서를 적용가능한 버전이나 XR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까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흐름에 대응하겠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콘트롤러는 건전지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활용될 콘트롤러는 보다 '게이밍 콘트롤러'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콘트롤러 정면부에 각각 2개 버튼을 추가로 달아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에는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을 별도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구조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 등이 채택하는 게임 콘트롤러와 유사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콘솔게임에서 유행하는 조작법을 VR로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새로운 게임 장르가 탄생할 가능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HTC바이브 코스모스'는 PC연결에 인사이드 아웃 트랙킹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는 제품이다. 기존 인사이드 아웃 트랙킹 기술의 단점을 대거 보완하는 한편 편의성을 잡아 새로운 유저 니즈를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기기는 '혁신'으로 볼만한 부분은 없었으나 기존 기기에 비해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비교적 고성능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타협'에 성공하면서 하이엔드급 HMD중에서도 '가격 대 성능비'면에서 관심 깊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기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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