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를 준비중인 이들을 위한 게임 '스페이스채널 5 VR'
연말 파티를 준비중인 이들을 위한 게임 '스페이스채널 5 VR'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9.17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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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년전. 서기 1999년.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를 앞두고 '사이버' 열풍과 'SF'열풍이 세계를 강타한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주류에서 벗어난 실험 게임'을 주로 선보이던 개발사 세가가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당시 유행하던 리듬액션게임 장르에 SF물과 '황당한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스페이스 채널5'가 첫 선을 보인다. 세가 전용 콘솔게임기 드림캐스트로 등장한 이 게임은 당시 '세가 마니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으며 전설로 남았다. 

20년뒤인 서기 2019년 이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VR 버전으로 탄생해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말 출시를 앞두고 TSG2019를 통해 프로젝트 개발 진행상황을 알리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선언했다. 밀레니엄시대 감성과 최신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게임은 어떤 느낌일까.

 

'스페이스채널5'는 리듬 액션게임이다. 춤을 추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하는 가운데 방송 리포터인 '울랄라'가 이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은 외계인들이 똑같이 춤을 추면 따라하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에 가깝다. 말이 '춤'이지, 실은 '몸부림'에 가깝다. 가장 비슷한 게임을 찾으려면 '청기 백기 게임'을 연상하면 된다. 

무브봉을 들고 제자리에 선 다음 게임을 즐긴다. 게임이 시작되면 코멘터가 '레프트, 라이트, 슛, 슛, 슛'과 같이 외계인들의 동작을 음성으로 설명한다. 레프트는 고개를 왼쪽으로, 라이트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슛은 정권지르기를 상상하면 된다. 위 지문대로 따라한다면 몸을 왼쪽으로 비틀어서 고개를 왼쪽으로, 다시 오른쪽으로 비틀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슛(왼팔 정권지르기), 슛(오른팔 정권지르기), 슛(왼팔 정권지르기) 순서대로 따라하면 되는 식이다.

그렇다. 평범한 사람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국민 체조가 된다. 물론 댄서들이 플레이할 때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지문에 따라 창의적인 동작과 웨이브를 결합한다면 그럴듯한 퍼포먼스가 나올지도 모른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티게임으로서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보니 잘나가는 '인싸 게임'이 될 가능성과 홀로 앉아 게임을 하는 이들을 위한 '스트레칭 프로그램' 두 가지 성격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지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보스전 몇판 뛰고 나면 땀이 흥건한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또, 게임을 하다가 왠지 허리가 아픈 이들이라면 바로 이 게임을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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