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보드게임 플랫폼 '틸트 파이브' … 평범한 탁자가 보드게임으로 변신
증강현실 보드게임 플랫폼 '틸트 파이브' … 평범한 탁자가 보드게임으로 변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0.1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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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위에 둘러 앉아 피자와 콜라를 시키고 떠들석하게 보드 게임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이른바 '게임 나잇'은 서양인들의 놀이 문화 중 하나가 됐다. '빅뱅이론'과 같은 코미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폭넓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즐기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꼭 '게임 나잇'을 즐기고 나면 까다로운 뒤처리가 남아 있다. 지저분한 방은 둘째치고 게임에 쓰였던 주사위나 말 등 한두개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빈번하다. 장시간 게임을 하다 보면 '진행 단계'를 까먹기도 하고, 한두번 게임 나잇을 놓치고 나면 진도를 따라잡기가 여간 어려운 점이 아니다. 

 

미국 틸트 파이브(이하 T5)가 개발한 증강현실 HMD '틸트 파이브'는 '게임 나잇'을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편으로 '증강 현실'을 도입했다. 네모난 탁자 위에 정사각형 판을 올리고, 그 위에 보드게임을 비춰 준다. 이를 배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여기에 틸트 파이브는 보드게임 자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QR코드나 마커 시스템을 활용해 말판과 도구를 살아 숨쉬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별도로 주어지는 콘트롤러 '완드'를 활용해 화면상 물건을 터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일례로 주사위를 굴린 뒤 말을 움직여야 한다면 완드를 들고 말을 밀면 되는 식이다. 

TRPG팬들을 위한 모드도 있다. 모험을 설계하고 진행을 이끄는 '던전 마스터'는 일반 플레이어들과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할 수 있고, 진행 단계에서 전달한 정보들을 기억할 수 있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별도 SDK를 통해 게임을 설계하고, 보여줄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중장기적으로 각 유저들이 개발한 보드게임 모험을 타 유저들에게 공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미 10개가 넘는 팀들이 게임을 개발해 베타 버전을 통해 출시했으며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처럼 동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틸트 파이브'는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진행중이다. 이미 2,500명이 펀딩에 참가 총 16억원(약 135만달러)에 달하는 사전 펀딩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12일동안 판매는 계속된다. 

한편, '틸트 파이브' AR HMD는 110도 시야각, 720p 해상도, 초당 60 프레임을 전송하도록 설계돼 있다. 데이터 전송을 위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HMD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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