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콘텐츠 활동을 꿈꾸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AKB48’은 지난 2월 22일 도쿄 시부야 스트림 홀에서 ‘2020 AKB48 신 유닛! 신 체감 라이브 축제♪’ 행사가 개막했다. 이달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12월 열린 14주년 특별 기념 공연에서 결성된 8개의 새로운 유닛이 데뷔무대를 예고했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팀은 개막 당일인 22일 무대에 오른 ‘IxR(아이루)’ 팀이다. 센터인 오구리 유이를 중심으로 마호 오모리, 쿠보 사토네, 니시카와 레이, 미즈키 야마우치 등 그룹 내 인기 멤버 5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Teacher Teacher’부터 ‘Generation Change’, ‘모니카, 새벽이다’, ‘큰 목소리 다이아몬드’ 등 AKB48의 인기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아이돌의 ‘I’와 VR·AR·MR 등 실감 콘텐츠 기술을 통칭하는 ‘xR’을 조합한 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다름 아닌 VR·AR 콘텐츠 시장에서의 맹활약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이미 일본에서 가상 캐릭터인 ‘버추얼 유튜버’가 큰 인기를 누리는데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공연이나 콘텐츠 제작에 다양한 미디어 ICT 기술들이 활용되는 등 이용자들이 매혹될 만한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 ‘체리블렛’이 게임과 VR·AR 등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다양한 게임과 퀘스트를 제공하는 ‘체리블렛’ OS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세계관을 부여하는 시도에 나섰다. 이에 따라 데뷔곡 ‘Q&A’는 각 멤버들이 다양한 아이템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스토리가, 두 번째 싱글 ‘네가 참 좋아’는 놀이공원에서 새로운 게임 ‘러브 어드벤처 AR’을 플레이하는 내용이 뮤직비디오로 구현됐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AR 스티커를 활용한 콘셉트 포토 공개와 컴백 쇼케이스 현장 내 VR·AR 체험존 운영 등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