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잡은 페이스북, VR게임 역량강화 ‘집중’
주도권 잡은 페이스북, VR게임 역량강화 ‘집중’
  • 정우준 기자
  • 승인 2020.02.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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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큘러스 Go’와 ‘오큘러스 퀘스트’로 시장 점유율 우위를 확실히 점한 페이스북이 2020년 양질의 VR게임 라인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장 먼저 페이스북과 손을 잡은 게임사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다. 지난 2017년 ‘오큘러스 커넥트(OC) 4’에서 언급했던 트리플 A급 VR FPS게임 ‘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가 올해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해당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를 배경으로 유럽 최전선에서 미군과 독일 나치군의 대치구도를 사실적으로 담아냈으며, 기존 VR FPS 방식을 넘어 상당한 수준의 자유도를 보장하는 조작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작년 7월에는 페이스북이 유비소프트의 인기작 I·P를 활용한 VR게임 독점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이슨 루빈 페이스북 특별 게임 이니셔티브 부사장의 주도 아래 ‘어쌔신 크리드’와 ‘톰 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I·P 판권을 확보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유비소프트 뒤스부르크 스튜디오가 최근 구인 광고를 낸 트리플A급 VR게임 신작 프로젝트와의 연관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사진=(상단부터) 비트 게임즈, 산자루 게임즈
사진=(상단부터) 비트 게임즈, 산자루 게임즈

이와 함께 페이스북 사단의 퍼스트 파티로 직접 합류하는 VR게임 개발사도 속속 등장했다. 우선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인기 VR 리듬액션 게임 ‘비트세이버’의 개발사인 체코의 비트 게임즈와 M&A를 체결했다. 정확한 인수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2,000만 달러(한화 약 238억 원)의 수준의 대표작 매출을 바탕으로 상당한 자금 투입이 추측된다. 이에 따라 비트 게임즈는 향후 오큘러스의 HMD를 기반으로 VR게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에는 북미 비디오 및 VR게임 개발사인 산자루 게임즈도 페이스북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산자루 게임즈는 그간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오큘러스 리프트 기반의 VR게임 개발도 진행해왔다. 특히 2018년 출시한 ‘마블 파워즈 유나이티드 VR’로 관련 업계에서 인지도를 알렸으며, 작년에 선보인 ‘아스가르드의 분노’는 출시 초반부터 ‘갓 오브 워’를 닮은 게임성으로 전문가와 유저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으며 오큘러스 스토어 탑 랭킹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비트세이버’와 ‘아스가르드의 분노’처럼 오큘러스 플랫폼에서 확실한 시장성을 입증받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개발사 확보에 나선 만큼, 향후 ‘오큘러스 리프트’와 ‘오큘러스 퀘스트’를 앞세워 VR시장 공략을 노리는 페이스북이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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