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VR, 인터랙션 강화한 독자기술 ‘공개’
비전 VR, 인터랙션 강화한 독자기술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20.04.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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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R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비전 VR이 실사를 기반으로 한 ‘딥 인터렉티브 기술’과 다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현실 인터랙티브 상영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비전 VR
사진=비전 VR

먼저 ‘딥 인터렉티브 기술’은 실사로 촬영된 VR영상 콘텐츠 속 인물이나 사물과 이용자 사이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콘트롤러로 터치하거나 음성으로 대사를 건네면, VR영상 속 인물이나 사물이 시선을 맞추거나 상황에 맞는 리액션을 보이게 된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다양한 피드백 영상이 초고화질로 처리되고, 실시간 렌더링되는 게임처럼 앵글 변화 없이도 자연스럽게 내러티브가 이어지는 ‘블렌딩 기술’이다. 실제로 기존 VR영상 콘텐츠에서도 화면에 선택지를 삽입하고 피드백 영상을 호출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거나 화면의 변화가 인지되는 경우 사실감과 몰입감을 해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불어 비전 VR은 정교한 음성인식 기반의 딥 인터렉티브 기술 구현을 위해, 구글 다이얼로그 플로우나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비선형적 대화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함으로써,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해졌다는 후문이다.
 

사진=비전 VR
사진=비전 VR

이와 함께 ‘가상현실 인터랙티브 상영시스템’은 한 공간에 모인 다수의 시청자가 스토리의 전개 방향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좀비들을 피해 아지트에 숨은 상황 속에서 극중 인물이 숨겨주기를 요청할 경우, 다수결로 선택지를 결정하고 각기 다른 이야기의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비전 VR은 자사가 특허 출원한 기술들을 향후 팬덤 콘텐츠나 교육 콘텐츠, VR 전용 시네마, VR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사업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초고화질 VR영상 제작에 필요한 ‘자동 인핸싱 기술’도 추가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며, 근시일 내에 새로운 기술들을 결합한 상용콘텐츠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규 비전 VR 대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작하고 디바이스의 성능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VR영상 콘텐츠의 강점”이라며, “자사가 특허 출원한 기술들을 토대로 가상현실 영역에서 보다 사실적인 시각체험을 제공하고, 상품적 가치를 지닌 혁신 콘텐츠로 진화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VR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비전 VR은 설립 직후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자체 개발한 초고화질 VR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기반으로 장편 인터랙티브 드라마 ‘HANA type B’와 실감 콘텐츠 ‘스타데이트-손나은’ 등을 제작해 ‘2019년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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