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정해운 닷밀 대표가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초대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7월 12일까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광장 : Beyond the movemen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로 표현된 민주·인권·평화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5.18 민주광장 분수대를 상징하는 설치작품과 키네틱 아트, 프로젝션 맵핑 등 최첨단 미디어아트 기술들이 활용됐다. 아시아문화원이 기술을 지원했고, 홍성대 총감독과 정해운, 유재현 작가가 프로젝트 제작을 위해 협업에 나섰다.
특히 그간 대규모 국내외 이벤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인 닷밀의 정해운 대표도 특별전 참여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직접 연출하고 제작한 작품은 ‘치유의 순환 : Circle of Cure’로, 프로젝션 맵핑과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을 활용해 가로 60m×세로 20m 규모의 ACC 문화창조원 복합 1관 바닥 전면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했다.
해당 작품은 중앙 분수대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흑백의 선과 파티클에서부터 시작한다. 상처를 표현하는 ‘선’은 마치 음각된 듯 자리를 지키며, 갈등을 표현하는 ‘파티클’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환한다. 이후 분수대로부터 수많은 꽃잎이 쏟아지며 치유와 화해를 이뤄가지만, 상초를 표현하는 ‘선’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해운 닷밀 대표는 “치유와 화해는 상처와 갈등을 전제로 하며, 치유가 상처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결국 상처를 마주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관적인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는 올해 7월 12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통합 관람권 구매 후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