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랩스 '안경형 HMD' 프로토타입 공개
페이스북 랩스 '안경형 HMD' 프로토타입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6.3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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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생산성 및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쓰이는 시대가 왔습니다. 보다 편안하고 고성능이며 미학적인 개선이 된 기기가 등장한다면 업무를 위한 몰입형 컴퓨팅 수단이 될 것입니다. VR을 집 밖으로, 직장과 공공장소로 옮겨가기 위해서 선결해야할 과제는 바로 디스플레이의 교체입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가 디스플레이 혁신에 나선다. 이들의 목표는 '안경형 디스플레이'개발. 최대 두깨 9mm내 공간에서 인간 시야로 확인할 수 있는 최대 해상도까지 영상을 제공하며, 90도 이상 FOV를 제공해 몰입감을 잡는 기기를 목표로 삼고 연구가 진행중이다. 페이스북 랩 소속 연구진 앤드류 마이모네와 준렌 왕은 관련 연구 결과를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올해 시그래프2020을 통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9mm디스플레이는 가능하다. 기본 기기 성능은 2.1인치 스크린에 1600 x 1200해상도 LCD를 동원하고 광케이블을 통해 외부에서 데이터를 받아와 출력하는 형태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단, 현재 풀컬러 출력은 힘든 상황이며 적녹 색상 등 일부 색상들을 지원하는 형태로 가능한 버전까지 개발돼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 버전들은 모두 직접 착용한 뒤 걸어다니면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에 따라 풀컬러가 가능한 버전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진에 따르면 현재 내부에 보유한 버전 중에는 풀컬러로 동작하는 버전도 있으나, 아직 외부에 선보일만한 퀄리티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이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부터다. 연구진은 현재 VR기기들이 어안렌즈를 비롯 두꺼운 곡면 조각에 영상을 비추는 방식을 보면서 이를 개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두꺼운 렌즈나, 렌즈와 눈사이 거리를 맞추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만한 기술이 핵심이다. 그 대안으로 준비된 기술이 바로 홀로그래픽 기술이다. 

이들은 홀로그래픽 기술이 레이저 광선과 물체의 상호작용으로 영상을 표시하는 점에 착안, 이를 확장해 '렌즈'를 비롯 다양한 물체에 영상을 투영하는 것으로 기반 콘셉트를 잡았다. 이론은 성과를 보였고 본격적인 개발 과정을 진행하면서 상용화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관련해 학회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존 HMD시장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들은 밝혔다. 

유저들이 염원하던 차세대 가상현실 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이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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