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당했다! 가짜 황금방 발견 '콜드 케이스' 배드 엔딩
아뿔싸 당했다! 가짜 황금방 발견 '콜드 케이스' 배드 엔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12.3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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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당했다. 생각보다 더 복잡한 구조였다. 만만하게 본 탓이다. 애초에 퍼즐 구조에서 눈치 챘어야했다. 치밀하게 설계된 복선 중 실수가 있다면 엔딩은 꿈에도 꿀듯 하다.

HO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추리형 방탈출 VR게임 '콜드 케이스:잃어버린 황금방의 비밀(이하 콜드 케이스)'는 예상보다 더 탄탄했다. 몇 가지 변수들이 겹쳐 돌아가며 선택해야 했지만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던 게임이다. 서서히 스토리를 알고 예측을 해나가면서 감이 오기 시작. 드디어 빛을 보는 줄 알았건만 결국은 허망한 엔딩으로 치닫는다. 현재 게임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가운데, VRN팀이공략중인 부분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함께 숨겨진 시나리오를 풀어 보자.

우선 기자가 본 엔딩은 이와 같다. 황금이 쌓여 있는 방처럼 보여 실망스럽지만 실은 가짜 황금방이다. 알고 보면 이 역시 면밀이 설계된 함정. 기자와 같이 어설프게 게임을 접근하는 유저들을 함정에 빠뜨려 돌아가도록 만든 장치다. 이 장치까지 도달가 위해 다수 미니게임을 풀고, 단서를 끌어 모았지만 결국 이 단서들을 유추해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하면서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되돌려 단서들을 만나보고 함께 추리하는 과정을 밟아 보자.

각 미니게임(퍼즐)들을 풀고 나면 몇가지 단서들을 확인 가능하다. 얼핏 보면 그냥 단추처럼 보여, 이를 모아 문을 여는 열쇄처럼 생각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단서들에 특별한 설정들이 추가 돼 있다. 면밀히 확인해보면 결론이 나오는데, 각 문장은 가문을 뜻하는 문장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자'를 위한 스킨로션이나, '여자'를 위한 향수는 조력자들을 만날 때 주는 선물로 보인다. 이 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전할 때 기억해야할 단서들이 게임 내 곳곳에서 배치된다. 

그런데 찾은 단서 중 반드시 3가지만 기억해 갖고 나갈 수 있다. 바로 이 시스템이 게임의 분기를 결정짓는 첫 번째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공략해야할 가문을 설정하고, 대화를 나눌 사람을 설정하고, 도움을 구할 캐릭터를 설정하는 시스템이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해결해야할 요소들이다. 처음 도전에서 기자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위로 선택했다. 그 결과 로봇 이모를 만났고 바로 배드 엔딩으로 직결되는 테크트리를 탔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M을 남자를 뜻하는 단어(Man)이라고 생각했고, 남성을 위한 스킨을 택한다고 해석했다. W는 여성(Woman)을 택하는 단어로 보고, 향수를 택하면 된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M과 향수. 각각 남성을 만날때 대안과, 여성을 만날때 대안을 선택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 갔다. 
 

1회차 와인바(좌), 2회차 와인바(우)
1회차 와인바(좌), 2회차 와인바(우)

그 결과 놀랍게도 게임이 변한다. 아무도 없었던 당구대에는 한 남자가 당구를 치고 있었고, 퍼즐이 즐비하던 와인바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추리는 맞아 떨어졌다. 단지, 여성이 없어 여성용 향수를 실험해 보지 못했고 결국 이 도전은 실패로 돌아간다. 변수는 계속되며, 게임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낸다. 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뒤에도 선택은 계속 나오며 결국 여러 선택이 결합돼 마지막 미스테리를 풀 때 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넉넉잡아 한시간이면 엔딩을 볼 줄 알았던 게임은 이제 미궁속으로 빠져 든다. 내부에 몇 가지 방이 있을지,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할지는 아직도 미지수. 현재까지 확인된 변수만 약 7~8종이 넘어가는 상황. 진엔딩까지 가야할 길은 험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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