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Y#3] 핸드메이드게임즈 김종화 대표 "오큘러스 첫 출시 만족, 후속작도 VR게임"
[UNITY#3] 핸드메이드게임즈 김종화 대표 "오큘러스 첫 출시 만족, 후속작도 VR게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4.0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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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게임즈는 지난 3월 29일 오큘러스 리프트 정식 발매와 함께 론칭타이틀 '룸즈2:불가능한 퍼즐'을 공식 발매했다. 출시 1주일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핸드메이드게임즈의 성과는 어떨까. 또 오큘러스 시장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김종화 대표를 통해 현재 오큘러스 스토어 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오큘러스 매출 '만족할만한 수준' 

현재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구매 가능한 게임은 30여종. 대작 타이틀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인기 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오큘러스에 대한 관심도도 점차 커져가면서 최근 알렉사닷컴 순위가 2천위까지 올라서는 등 기염을 토한다. 실제 매출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성과에 대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럭저럭 혼자서 다음 작품 개발할 정도는 매출이 나와주고 있다"라며 "최근 HTC바이브 버전을 개발해 스팀VR론칭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후속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4일동안 판매한 금액을 집계해봤을때 6자리수 매출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현실적으로 '룸즈2'가 오큘러스 피쳐드를 받지 않은 타이틀임을 감안하면 상위 타이틀들의 매출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기가 점차 판매되고 구매자들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매출이 더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어지러움증 해결 못한 콘텐츠 다수 있어 '변수'될 듯

현재 마켓 상황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편이라고 이야기한다. 입소문이 자자한 타이틀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름을 알리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타이틀의 경우 어지러움증을 해결하지 못했고, 과도하게 높은 금액을 책정한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니티 프로덕트 마케팅 JC시메디에르 시니어 디렉터는 유나이트 서울 2016 기조 연설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VR게임들을 설명하면서 룸즈2를 내걸기도 했다.

그는 "A게임이나 E게임 등 훌륭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탄 게임들이 분명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어지러워서 10분도 플레이하기 힘들다"라며 "패키지 판매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6~7만원에 판매되는데 10분 이상 게임을 하기 힘드니 유저들이 HMD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점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장 초기에 이탈자들이 생길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김 대표는 어지러움증에 지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타이틀들을 찾게 될 것이고, 그 경우에자신의 게임을 선택해주기를 기대한다.

"화려한 액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의자에 앉아서 여유롭게 게임을 즐겨 보고 싶은 사람들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제 게임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VR게임 개발 이어 나갈 것

김 대표는 이번 작업을 발판으로 중장기적으로 VR게임 개발사로서의 면모를 가져가고자 한다. 만들고 싶은 게임이 다수 있고 아이디어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VR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일례로 최근 HTC VIVE용으로 '룸즈2'를 컨버전 하고 있고 후속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젠가'에서 영향을 받은 '크레인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겹겹히 쌓아 특정 컨테이너를 빼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컨테이너를 잘 못 뽑으면 급하게 미끌어진다거나, 떨어질 경우 마치 폭탄이 터진것 처럼 마을 전체가 터지는 것 같은 재미있는 연출들을 집어넣었습니다."

유나이트 서울 2016 행사에서 전시된 룸즈2

디자이너 이아람씨와 함께 개발중인 '크레인 시뮬레이터'는 지난해 VR게임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버전업데이트를 해나가고 있는 프로젝트다. 추후 멀티플레이 대전이나 랭킹 보드와 같은 시스템들을 도입해 오큘러스 리프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 프로젝트당 3개월을 목표로 잡고 짧고 간단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형 미니게임들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시리어스하게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부담 없이, 가볍게,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 나가고 싶습니다."

한편, 핸드메이드게임즈는 4월 8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룸즈2:불가능한퍼즐' VR버전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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