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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서밋 #6] 남성에게도 '섹스토이'를 허하라 '이재큘레이터' 스티븐 산야 대표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6.23 20:31

"세계적으로 성인 용품 시장은 연간 10조원에 달합니다. 콘돔을 제외한 오직 성인용품 시장이 이러합니다. 많은 이들이 성인 용품을 구매하고 쓰죠. 여성용은 현재 시장에 1천개가 넘는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용은 몇개나 있을까요?"

아틸라 스티븐 산야 대표는 남성용 성인 용품(자위 기구) 이재큘레이터를 개발한 인물이다. 지난해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진행 발매 전부터 약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오는 8월 기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VR서밋을 방문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제큘레이터는 오는 8월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가상현실 시대가 오면서 이 분야에 니즈가 늘어 났고 제대로된 기기를 개발해 보고 싶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답했다.

"지난 2년동안 이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죠. 당시에는 비용과 기술 개발 등이 힘들어 상용화가 어려웠고 이제 상용화를 할 만한 단계에 올라서면서 정식 출시하게 됐습니다."

스티븐 대표는 어차피 자위를 할 꺼면 보다 즐겁게 자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손으로 자위를 한다면 기기를 써서 자위를 하는 것도 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그는 강조한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 없는 분야입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인 부분이고요. 누가 뭐라고 하면 왜 상관하느냐고 답하면 됩니다. 한국에서 자위기구를 구매하면 '루저'처럼 본다고 한다면 그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사람도 집에가서는 자위를 할 것입니다. 손으로 하면 고급스러운 자위고 자위기구로 자위를 하면 저급스러운 자위인가요?"

그의 당당함에 말문이 박힌다. 그는 남성들도 여자친구나 애인 혹은 와이프가 없다면 성욕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를 위해서 자위기구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여성들이 자유롭게 기구를 쓰듯, 남성들도 그럴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해는 간다. 그런데 왜 그는 가상현실 서밋 현장에 와서 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가상현실 환경에서 동작하는 포르노를 보면서 한 손을 자유롭게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때문에 이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이 기기를 적용했습니다. 현재는 블루투스로 개인이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하는 형태이지만 추후 화면에 맞춰 동작하는 형태로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실 그가 후속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메이저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바이브용 버전을 개발, 이에 맞춰서 보다 고급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면 더 훌륭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그가 VR서밋에 온 이유도 고객들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나중에는 남성들 뿐만 아니라 게이, 여성들도 문제 없이 섹스 토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입니다. 당당히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자신이 갈길을 믿는 듯 했다. 실제로 분명 누군가에겐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의 행보를 응원해 본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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