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유럽 여행? 프로젝트 와이드런 등장
자전거 타고 유럽 여행? 프로젝트 와이드런 등장
  • VRN
  • 승인 2015.04.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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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트레이닝 코치 프로젝트

한가로운 주말 아침 라이딩 슈츠를 빼 입고 차고 앞에 선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자연을 달릴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막상 문을 열고 나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삭막한 도시 풍경. 게다가 비까지 온다면? 이 기분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때문에 이런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딩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프로젝트 와이드런이다.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모금을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가상의 공간을 달리는 형태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명칭은 바이커 코치다. 출중한 기량을 가진 라이더가 멋들어진 코스를 달린 영상을 준비하고 이를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보며 달리도록 기획됐다. 영상에서 바이커가 오르막길을 달리다면 같이 일어서서 달린다거나, 내리막길을 달릴때는 낮은 포즈를 취해주고, 바이커가 물을 마시면 같이 물을 마시는 형태로 따라하면서 라이딩을 하게 되는 구조다.

흥미로운 설계 인 점은 분명하지만 사실 기획 의도와 결과물은 차원이 다른 듯 하다. 멋들어진 프로모션 영상과 달리 실제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형편없다. 킥스타터 영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형태로 알파 프로젝트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이 영상을 호러 배경이라고 말하며, 긴박한 환경에서 깜짝 놀라 빠르게 달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서 운동량을 늘리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알파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이정도 수준으로는 라이더를 만족시킬 수 있을리 만무하다.

안타깝지만 베타 버전은 공개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와이드런 프로젝트는 펀딩 만기일 4일을 남겨둔 현재 시점에서 전체 목표 금액의 61%를 모금, 목표 금액인 3만유로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 이로 인해 후속 버전 개발이 불투명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와이드런은 분명히 긍정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에는 두말할 필요 없다.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분명히 2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해 냈고, 시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셈이다. 언젠가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끼고 달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와이드런의 다음 프로젝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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