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기업 미디어 프론트, VR어트랙션 타고 세계 진출에 도전
NX기업 미디어 프론트, VR어트랙션 타고 세계 진출에 도전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12.20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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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미디어 연구하며 R&D … 기술력 바탕 일본 테마파크 시작, 뉴욕 등에 진출 예고

"미디어프론트는 NX(뉴익스피리언스) 기업입니다. 말 그대로 미디어의 융복합을 시도해 왔습니다. VR을 활용하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흐름과 같은 거죠. 이제 이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미디어프론트는 지난 1998년 설립된 회사로 뉴미디어 분야에서 18년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굴지의 기업이다.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특히 미디어 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박홍규 대표는 자사가 목표로 하는 가치를 '뉴 익스피리언스'라고 표현한다. '미디어 예술'을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R&D를 거듭했고, 최근에는 VR에 뛰어들어 관련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 바닥에서 뛰어온 경험 때문일까. 미디어프론트는 설치, 조형예술분야에 가상현실을 결합해 다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활동폭도 상당히 넓다. 최근 작업으로는 지난 12월 16일 일본 최초 상업용 테마파크 'VR PARK TOKYO'에 참가해 'VR고공탈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 유명한 아케이드 전문점인 아도아즈와 협업해 일어난 일이다. 이 결과를 박홍규 대표는 노력의 성과라고 해석한다.

“우리가 천재가 모인 집단은 아니잖아요? 그럼 보여주고 고치는 작업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죠. 북미, 일본, 중국 뭐 온갖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했어요. 업체들의 현황을 체크하고 계속 보완해 나갔죠”

VR 고공탈출

박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외의 다양한 VR전시회, 콘퍼런스에 참여하면서 시장상황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해외에서 분석한 것은 단순히 VR업계에 대한 현황이 아닌, 놀이 문화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됐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점은 놀이문화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죠. 결국 놀이문화는 ‘센터’ 안에서 즐기는 당구, 볼링, 다트 같은 것들이란 거예요. VR도 이런 기존의 놀이문화에 추가 될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VR어트랙션이 ‘센터’안에 들어갈 새로운 놀이문화라고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미디어프론트가 개발한 VR고공탈출은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북미의 한 기자는 뉴욕 마담투소의 ‘고스트버스터즈 익스피리언즈’보다 재밌었다고 얘기한다. 물론, 이 말이 단순히 립서비스 였을지 모르지만 ‘VR 고공탈출’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는 것은 확실하다. 

미디어프론트 박홍규 대표

박 대표가 VR어트랙션을 개발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몰입도’와 ‘입체감’ 이었다. 최초에는 극한의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외나무다리만 설정했다. 하지만 몰입도가 굉장히 떨어졌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승강기를 설치하고 강풍기등을 활용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체험해본 사람들은 모두 엄지를 치켜들었다. 

 “2016년이 다들 가상현실의 원년이었다고 하잖아요. 저희에게는 정말 VR의 원년과도 같은 해였습니다. 많은 결과물이 나왔고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 원년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할 일만 남았죠.”

이제 박 대표는 그동안 자사가 만들어온 VR어트랙션을 통해 ‘VR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글’을 테마로 잡고 있는 미디어프론트의 VR어트랙션으로는 ‘열기구 여행’, ‘고공 줄다리’, ‘행글라이딩’ 등이 있다. 이미 모든 타이틀은 완성 직전의 상태. 다가올 2017년은 미디어프론트가 기지개를 펴는 시기로 보고 있다.

미디어프론트 박홍규 대표

박 대표는 이제 북미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한 최우선 목표로 뉴욕 지사를 꿈꾸고 있다. 직원 수 60여명의 개발사에서 도쿄와 뉴욕에 지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연 흔치 않은 행보다.

“하필 뉴욕이냐고 물으면 답변은 간단합니다. 돈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니까요. 서울에 사무실을 세우고 도쿄에 지사를 세운 것도 마찬가지죠. 뉴욕 마담투소에 VR이 유명하다면 우리도 마담투소로 갑니다.”

현재 VR 시장 분위기는 규모 있는 업체일수록 시장의 활성화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디어 예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업체가 VR업계에 정공법을 시도한다는 점은 조금 낯설기도 하다.  

“우리는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활성화 될 테고, 결국 1000억, 1조 짜리 기업이 뛰어들거예요. 그 때 우리같은 작은 기업이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부지런히 시장을 선점하는 것, 그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박홍규 대표는 이미 VR시장, 그리고 자사의 발걸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10개 이상의 어트랙션을 개발했고, 추후 자사의 방향을 가상현실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가 가진 확신 덕분일까, 그의 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 에너지만으로도 덩달아 유쾌한 기분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머지않아 뉴욕 뿐 아니라 전 세계 VR업계에 미디어프론트의 깃발을 꽂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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